韓 철강수출 月200만톤 붕괴…포스코·동국·KG동부 수출기업 타격
韓 철강수출 月200만톤 붕괴…포스코·동국·KG동부 수출기업 타격
  • 박성민
  • 승인 2020.06.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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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철강재 수출 5월 199만 톤 2010년 3월래 첫 200만 톤 붕괴
포스코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수출 주력 기업 타격 커
하반기 대폭적 개선 낙관 어려워...6년 연속 3천만톤 행보 단절
페로타임즈 DB

우리나라의 5월 철강재 수출이 10년 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쇼크'가 정점에 달한 5월 수출은 201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0만 톤 아래로 떨어졌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3천만 톤' 수출 기록은 올해 사실상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하반기 대폭적인 개선을 낙관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특히 포스코를 비롯해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수출 주력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철강재 수출량은 199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2.6%(57만 톤) 급감했다. 수출 물량이 가장 많은 열연은 49만 톤으로 22.4% 줄었다.

냉연강판은 31만 톤으로 27.7% 감소했고, 아연도강판 20만 톤으로 반토막이 났다. 컬러강판은 8만 톤으로 32.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판재류 업체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영향을 받은 만큼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판재류는 특히 50% 내외를 수출하는 구조여서 4,5월의 '코로나 쇼크'는 2분기 실적에 치명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포스코의 경우 글로벌 전역의 완성차 공장들의 셧다운으로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손실마저 우려됐었다. 실적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다.

강관은 12만 톤으로 18.0% 감소했다. 형강은 9만 톤으로 17.2% 줄었다.

지역별로 인도향 수출이 특히 급감했다. 인도는 5만 톤으로 85.1% 줄었다. 인도는 3~5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봉쇄령을 내려 철강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 베트남은 각각 24만 톤, 12만 톤으로 30.6%, 19.2% 줄었다. 이 외에 중남미 67%, 북미 38.7%, 대양주 19.4%, 유럽 11.7% 줄었다.

반면 중국향 수출은 57만 톤으로 70.2% 급등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96.7% 늘어났다.

1~5월 수출은 116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11만 톤) 감소했다.

품목별로 철근이 소폭 늘어났고 이 외에 열연, 냉연, 아연도, 중후판 등 주력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봉강은 24만 톤으로 가장 큰 폭인 23.4% 급감했다. 아연도강판(160만 톤), 컬러강판(45만 톤)은 18.6%, 14.3%씩 감소했다. 이어 전기강판(12.3%), 냉연강판(11.6%), 열연강판(9.4%), 강관(8.9%), 형강(4.4%), 석도강판(3.4%), 선재(0.9%), 중후판(0.4%) 순이었다. 철근은 4만 톤으로 134.9% 급증했지만 물량은 미미했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 일본, 중남미에서 감소율이 높았다. 인도는 89만 톤으로 35.5% 급감했다. 일본 131만 톤, 베트남 74만 톤으로 23.1%, 5.6% 줄었다. 또 중남미(23.8%), 북미(13.1%), 대양주(10.3%), 유럽(1.3%) 등도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180만 톤으로 13.1% 늘었다. 아프리카는 12만 톤으로 76.8% 급증했다.

한국철강협회  / 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 / 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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