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사태' 후폭풍…대형사 소송전 ‘충돌’ 우려감 고조
'미르사태' 후폭풍…대형사 소송전 ‘충돌’ 우려감 고조
  • 김종혁
  • 승인 2020.01.21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르철강 부도 이후 대형 물류회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쇄부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미르철강 부도 이후 대형 물류회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쇄부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된 상태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미르철강 부도에 따른 후폭풍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감이 높다. 지난주부터 업계에는 소위 미르사태와 관련한 ‘찌라시’가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매입, 매출자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수만톤의 물량은 공중 분해됐다. 특히 철강업계 굴지의 물류사 2곳이 위탁판매 물건을 두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이들 양사의 소송전으로 번져 출고 정지에 이를 경우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미르철강 부도에 따른 매입 피해금은 7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H사 대리점의 선수금 30억원을 비롯해 고재판매상, 물류 및 화물기사, 각종 유통사 등에 걸쳐 수십억원의 피해액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서류상 물량은 5만톤에 이른 데 비해 실제 창고 등에 남아 있는 재고는 수천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형 물류기업인 A사는 200억원 이상의 최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로 인식되는 것은 A사가 대기업 그룹 물류기업인 B사의 위탁판매를 맡아왔다는 것이다. 이 역시 물량은 수만톤에 이르지만 남은 재고는 몇 천톤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사 담당자, 운송회사 등은 미르철강과 함께 필수적인 서류 절차 없이 임의로 출고 및 판매를 진행했다.

이 같은 불법 유통 과정에서 재고는 서류상에만 남게 된 것이다. 이 중 B사의 위탁판매 물건도 증발한 상황이이서 A사에 대한 B사의 소유권 및 피해보상 주장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에는 대형사의 부도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드러나는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대형사간의 소송 등 법정분쟁과 출고정지에 따른 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