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컬러강판 수출 지형 변화…멕시코 인도 미국 '3强' vs 중국 유럽 '급감'
[철강PICK] 컬러강판 수출 지형 변화…멕시코 인도 미국 '3强' vs 중국 유럽 '급감'
  • 정현준
  • 승인 2024.03.20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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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컬러강판 수출 123만 톤…전년 대비 2.3% 증가
2019년 대비 멕시코·美·印 증가…캐나다 128.9% 폭증
동국씨엠 아주스틸 등 해외시장 투자 활발히 진행 중
2010년래 대중 수출 급감…빈자리 북중미·인도서 메워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국내 컬러강판 수출은 지형 변화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멕시코는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인도와 북미가 3대 시장을 이뤘다. 반면 중국은 2010년 130만 톤을 웃돌았던 것이 2023년 기준 15만 톤까지 쪼그라들었다. 유럽은 수출의 허리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벨기에 영국은 최근 급감한 반면 폴란드는 급증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컬러강판 수출은 총 122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수치로, 공식 통계가 시작된 2010년(117만1000톤) 대비 5.0% 증가했다. 글로벌 무역장벽과 최근 부진한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멕시코, 인도, 북미 지역은 3대 시장으로 수출을 지지했다. 국가별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17만1000톤으로 48.7%, 인도와 미국은 13만4000톤, 12만9000톤으로 35.4%, 15.2% 각각 증가했다. 캐나다의 경우 10만3000톤으로 무려 128.9% 폭증했다. 이 외에 벨기에(7만1000톤), 호주(3만4000톤), 일본(2만3000톤) 등도 각각 18.3%, 30.8%, 1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증가율이 100.0%에 달했다. 

반면 태국은 5만8000톤으로 32.6%, 영국은 4만1000톤으로 32.8% 감소했다. 러시아와 스웨덴은 2만5000톤, 2만3000톤으로 63.8%, 55.8% 각각 급감했다. 이외에 폴란드(6만2000톤), 베트남(3만2000톤) 등도 각각 7.5%, 3.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도 감소율이 28.6%에 달했다. 

동국씨엠의 라미나 컬러강판
동국씨엠의 라미나 컬러강판

통계가 공식 집계된 2010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와 인도로의 수출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당시 13만1000톤으로 최대 수출국이었으며 태국(9만2000톤), 인도(7만5000톤), 멕시코(7만2000톤), 벨기에(5만6000톤) 등이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중국은 이후에도 하락세를 유지하며 2019년에 2만1000톤으로 84% 급감하다가 지난해에는 1만5000톤 수준으로 감소해 18위로 내려앉았다. 태국도 같은 기간 8만6000톤으로 6.5% 줄었다가 5만8000톤까지 감소하며 2위에서 7위로 5계단 하락했다. 몰도바의 경우 2022년 첫 수출량인 1만 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엔 120%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인도, 캐나다, 호주, 일본, 튀르키예, 루마니아 등 7개국은 2010년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태국, 영국, 러시아, 스웨덴, 중국 등은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컬러업계는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자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업계 최대 기업인 동국씨엠은 지난해 3월 ‘DK컬러비전 2030’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멕시코 께레따로(Queretaro)에 제2코일센터 증설에 착수했다. 이는 앞서 2008년 몬테레이(Monterrey) 제1코일센터에 이은 두번째 코일센터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관련기사 : 동국씨엠, 멕시코 거점 ‘중남미’ 공략 본격화)

최근 공시에 따르면 동국씨엠의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전체 60%를 차지하고, 내수는 35.7%이다. 동국씨엠의 지난해 4분기 누적 매출은 1조2661억 원이다.

동국씨엠은 현재 멕시코와 태국, 인도, 베트남 등 4개국에서 5개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미주, 유럽 등 선진국으로 판매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컬러강판 공장 건설을 착공해 올해 중 완공 예정이다. 공장 완공 후 이를 전초기지 삼아 EU 역내 프리미엄 컬러강판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은 현재 중국과 멕시코 등에 5개 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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