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글로벌 시세 '고공행진' 꺾여…국내 인하 압력 상승
[고철트랙] 글로벌 시세 '고공행진' 꺾여…국내 인하 압력 상승
  • 김종혁
  • 승인 2024.02.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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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심 지표인 미국 현지에서 3월 내수 가격이 50달러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는 최근 1개월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3월 미국발 급락이 현실화되면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시아 시장은 온도 차이가 있다. 동남아에서 일본산을 여전히 고가(高價)에 사들이고 있다. 한국 시장은 현대제철을 필두로 제강업계 전반이 국내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산은 동남아를 제외하면 대체 수요를 찾기 어렵다. 일본 내수가 비교적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수출 가격이 낮아지면 내수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발 하락과 함께 글로벌 전반이 하향세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저항도 강하다. 해외 시세는 작년 12월부터 상승, 약 3개월간 강세를 지속되면서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다만, 국내는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해외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고, 발생량 및 공급량은 건설 등 경기부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해외와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하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미국발 하락에 주목되는 시점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 철스크랩 내수 가격은 3월 50달러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표 품목인 열연코일 가격은 올해 1000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현재 800달러대까지 밀렸다. 지난해 연중 1000달러대 초고가 행보는 하락국면으로 전환된 모양새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도 이달 매주 연속 하락세다. 미국산 수입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평균 411달러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5달러 이상, 이달 초보다 10달러 이상 내렸다. 현지 철강사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05달러다. 하락 추세는 철스크랩과 같다. 

미국 내수 가격이 3월 급락할 경우 300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 지역도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00~405달러, 일부 410달러까지 폭넓게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낮은 가격대로 수렴하고 있다. 컨테이너(40피트) 가격은 360달러대로 내려왔다. 1월부터 2월 설 연휴 전까지 370~380달러에서 10달러 이상 떨어졌다. 

일본산은 전세계 최고가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하락이 눈에 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2000엔, 한국 도착도 기준 5만5000~6000엔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화 기준 약 49만 원으로, 5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경량A 가격과의 격차는 5만 원 내외로, 이전 8~10만 원에서 축소됐다. 동남아는 여전히 가격과 수요를 지지하는 지역이다. HS(중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20~430달러(56만7000원), H2는 395~400달러(53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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