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월 '高價' 정책 vs 약세 관측…中 잇단 감산 '바닥 근접'
[종합] 5월 '高價' 정책 vs 약세 관측…中 잇단 감산 '바닥 근접'
  • 김종혁
  • 승인 2023.05.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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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철강 시장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수요는 부진한데 철강사들은 고가(高價) 정책을 유지한 영향이 작지 않다. 고정 거래처마저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특히 중국산과의 큰 격차는 추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핵심 원료 가격도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재 인하 압력을 높이는 원인 중의 하나다. 원가와 수요 측면에서 상승 모멘텀을 확인하기 어렵다.

중국의 시세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은 긍정적이다. 노동절 연휴 이후 철강 내수 가격은 초반 하락세에서 품목에 따라 보합 혹은 반등이 나타났다. 다수의 제철소들은 지난달 감산을 발표했고, 이달에도 주요 제철소들이 생산 조절에 나섰다.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효과에 국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나 원가 측면에서 반등세를 강하게 견인할 동력은 약하다. 최근 중국 여러 도시에 내린 폭우는 반등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등장했다. 단기간 내에 해결되더라도 상승국면으로 전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격이 저점에 도달한 뒤 강력한 내수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지지부진한 업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고철 시장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와 별개로 국내 시장은 자체 수급 상황만으로 이달 중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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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주(1~6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130.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3.4%(3.6달러) 하락했다. 6일 기준 102.2달러로 4월 말 대비 4.4% 떨어졌다. 3월 말과 비교하면 20.1%나 급락했다. 

등락요인은 혼재돼 있다. 다수의 중국 제철소들은 지난달 감산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에도 10개 제철소들이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우한강철 등은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유지보수를 통한 감산에 들어간다. 철광석 수요와 가격에는 약세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철광석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5일 기준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2700만 톤(마이스틸 집계 기준)을 기록했다. 월말 기준 2월 1억4200만 톤에서 3월과 4월 1억3500만 톤, 1억2900만 톤으로 계속 감소했다. 현재 재고는 작년 5월 말과 비교하면 1300만 톤 적은 양이다. 올해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고, 제철소들의 감산을 감안하면 균형점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철강 내수 가격은 노동절 연휴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간 이후 최근 반등을 기록했다. 6일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970위안, 3750위안으로 연휴 전보다 모두 80위안씩 하락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50위안씩 상승했다. 선재 가격은 3990위안으로 70위안 올랐다. 냉연, 도금재, 후판은 보합을 기록했다. 같은 날 당산시에서 빌릿 가격은 3470위안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제철소들의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시세를 반전하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감산의 핵심 배경이자, 현재 가격이 반등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상승국면으로 전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단기적으로 여러 도시에 내린 폭우가 시장을 위축하는 요인이다. 7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에 약 30만 명에 이르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푸저우, 지안시 등 6개 지역에 피해가 있었다. 또 감산 외에는 수요나 원가 측면에서 약세 요인이 강하다. 

국내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가 정책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수요업체들은 중국산 등 저가 수입산 선호도가 높다. 자연히 국산 수요는 제한적이다. 대표 품목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101~102만 원이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일시적으로 105만 원까지 오른 뒤로는 줄곧 내리막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산 철근 거래 가격은 톤당 101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열연과 철근 모두 철강 메이커들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되려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열연과 철근 수출 오퍼 가격은 CFR 600달러 내외다. 2급 밀(mill)들은 이미 500달러 후반대로 내렸다. 원화 기준 80만 원도 채 안된다. 

글로벌 고철 가격은 하락세가 계속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저점을 가늠하고 있다. 시세 기준인 미국산 고철 수출 가격은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동부지역발 튀르키예향은 오퍼 가격은 405달러, 서부지역발 아시아향은 395달러다. 실거래 가격은 이미 4월 마지막주 4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요와 공급사 간 공방이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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