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동철원협회가 10일 실시한 철스크랩(고철)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이 4000엔 이상 급락했다. 경량 등급 가격은 국내 시세와 동등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입찰 결과에 따르면 H2(경량)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4만6173엔으로 결정됐다. 작년 8월(4만2061엔) 이후 가장 낮다. 전월보다 4383엔이나 떨어졌고, 앞서 4월에도 4882엔 하락했다.
낙찰량은 2만500톤에 달했다. 통상 2만 톤 규모로 계약이 이뤄지고, 올해 3월은 제외하면 거래량은 1만 톤에서 1만5000톤에 그쳤다.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로써 일본 수출 가격은 국내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경량A 구매 가격은 48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이번 낙찰 평균 가격은 FOB 톤당 4만7173엔으로 평가된다. 동경에서 인천까지 운임을 감안하면 한국 도착도 기준 CFR 5만 엔은 조금 넘는다. 원화 환산시 49만 원이다.
약세기조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요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한국 시장에서는 인하 압력이 여전하다.
현대제철도 같은 날 일본 공급사를 대상으로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 결과를 볼 때 충분한 물량을 원하는 가격대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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