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가 90만원대로 하락…재고↑ '低價' 오퍼에도 신규계약 위축
[초점] 철근가 90만원대로 하락…재고↑ '低價' 오퍼에도 신규계약 위축
  • 김종혁
  • 승인 2023.05.1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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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근 제강사 직송 99만 원 기록
일부 가공공장서 97~98만 원 매물도
수요감소에 수입산 재고 올해 최고치
중국 저가 오퍼에도 계약은 소강상태
중국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국내 시세보다 낮게 나오지만 관심이 많지 않다.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고환율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국내 시세보다 낮게 나오지만 관심이 많지 않다.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고환율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철근 유통 거래 가격은 10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가공공장에서는 90만 원대 물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80만 원 수준으로 낮지만 관심은 뜸하다. 수요 부진 속에서 재고는 증가하고, 고환율 부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대리점 매장 기준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100만5000원으로 전주보다 5000원가량 하락했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99만5000원으로 100만 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가공공장에서는 97~98만 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낮은 가격에도 수요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수입산도 하락했다. 중국산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90만 원, 일본산은 91만5000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내외로 떨어졌다. 

앞으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연휴 이후에도 국산과 수입산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낮은 가격에도 실제 수요는 계속 감소하는 분위기이며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수입산 재고도 최근 2주 연속 증가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8일 기준으로 11만4200톤(제이제이 5만8200톤 이호 3만 톤 인천 2만6000톤)으로 전주보다 약 4000톤 증가했다. 4월 초 11만1000톤에서 마지막주 10만2000톤까지 떨어진 이후 이달 들어 2주 연속 증가세다. 

중국의 한국향 오퍼 가격은 국내 시세보다 낮게 나오지만 관심이 많지 않다.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고환율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최근 베트남 호아팟이 600달러 초반대 오퍼를 냈지만 환율 상승 등으로 계약에는 소극적"이라면서 "국내 시세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현재 오퍼 가격에 수입을 해도 마진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아팟은 이번주 한국향으로 SD400, 10.0mm 제품을 기준으로 CFR 톤당 630달러에 오퍼를 냈다. 한화 기준 약 83만5000원이다. 금융비용 운송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 

사강강철과 용강강철은 이번주 한국향 7월 선적분으로 SD400, 10.0mm 제품을 기준으로 CFR 톤당 610달러에 오퍼를 냈다. 한화로는 80만 원을 조금 넘는다. 이 역시 앞으로 약세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계약에는 부담이 따른다. 

중국 내수 가격은 노동절 이후 반짝 상승하는 데 그쳤다. 9일 상해에서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3800위안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앞서 영업일 기준으로 6일과 8일 2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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