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30달러 이상 급락…고로 수익성 여전히 '위태'
[분석전망] '쇳물값' 30달러 이상 급락…고로 수익성 여전히 '위태'
  • 김종혁
  • 승인 2023.04.1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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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쇳물값' 4월 보름간 7.6% 하락
철광석 원료탄 각각 5.5% 9.3% 내려
철강재 동반하락…추가 하락 가능성
포스코 현대 판매부진 수익하락 우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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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의 '쇳물값'은 이달 들어 약 보름간 30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과 원료탄 모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은 여전하다. 철강재 가격도 동반 하락하는 한편  판매 부진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철강재는 특히 원료보다 하락 속도가 더 빠르고, 그 폭도 크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달 1~14일까지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살펴본 결과 톤당 평균 434.8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7.6%(35.9달러)나 떨어졌다. 올해 들어 첫 하락으로 기록됐다. 원가는 중국 고로사들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그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원가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광석 가격은 같은 기간 120.0달러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원료탄은 301.5달러로 9.3%나 떨어졌다. 철광석은 호주 브라질 등의 공급이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은 3월 증산에서 4월 철강 시장 부진에 따라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다. 

고로사들은 여전히 원가부담이 크다. 철강재 가격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표 품목인 열연코일을 기준으로 중국의 수출 가격은 이달 현재까지 FOB 톤당 평균 633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5달러 하락했다. 시장 수요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다. 제철소들은 수출을 늘리는 추세여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열연 마진 폭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쇳물구매원가와의 스프레드(격차)를 보면 198달러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1달러가량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실제 열연 가격은 더 낮게 나타나고 있어서 수익성을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중국 제철소들은 이달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증산에 제동을 걸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내수 시장 공급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상을 실시했고, 5월 인상도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장 침체와 수요가들의 가격 저항감이 높은 만큼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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