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 정체 불구 신흥국 주도 1.7% 늘어난 18억5400만톤
중국 개방, 유럽 회복, 공급망 완화 호재 불구 인플레, 고금리가 발목
중국의 세계 철강 수요증가 기여 감소, 아시아, 중동 등 성장 주도
탈탄소화, 신흥국 투자가 세계 철강수요에 긍정적 모멘텀 작용
글로벌 철강 수요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의 소비 정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18일 발표한 2023년과 2024년 철강 단기수요 전망(SRO, Short Range Outlook)에 따르면 올해 수요는 2.3% 반등해 18억2230만 톤, 2024년에는 1.7% 늘어난 18억54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높은 금리가 철강 수요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았으며 특히 내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이 가속화되나 중국은 정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르니움 회장이자 세계철강경제위원회 의장인 막시모 베도야(Maximo Vedoya)는 “2022년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다 대응 봉쇄정책 등으로 펜데믹 이후 회복 모멘텀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22년 4분기에 철강산업의 활동이 주춤했으며 이는 재고 조정 효과와 맞물려 철강 수요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심해졌다.
중국의 개방,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유럽의 회복력,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2023년 철강 수요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보았다. 2024년에는 중국 외 지역에서 수요 증가가 진행되지만 중국의 소비량 정체가 글로벌 수요 회복을 무색하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잠재적으로 고금리를 지속시킬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보았다.
중국의 인구 감소와 고도 성장 종료가 중국의 세계 철강 수요증가에 대한 기여도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다. 향후 세계 철강 수요증가는 주로 아시아의 성장이 주도할 것이며 특히 탈탄소화 역동적인 신흥국들의 투자가 세계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국 철강 수요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중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봉쇄로 급격히 둔화되면서 위축됐다.
2021년에 보였던 건설업계의 부정적인 모멘텀은 2022년에 더욱 심해졌다. 모든 주요 부동산 지표가 심각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2년 신규사업 투자규모는 39.4%, 부동산 투자는 10.0% 감소해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는 2023~2024년의 건설활동에 부담을 주겠지만, 정부의 지원책으로 2023년 후반에는 부동산 부문의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부동산 회복세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투자는 정부 지원으로 9.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는 수도, 통신, 물류 등 철강 집약도가 낮은 분야에 집중됐다. 2023년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되지 않으면 2024년에 성장이 약화될 수 있으나 2023년 말에 시작된 사업의 혜택을 인프라 부문은 계속 받을 수 있다.
2022년 중국의 제조업 실적은 수출이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2023~2024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은 둔화될 전망이다.
2022년 자동차 생산은 승용차 부문의 11.2% 성장을 중심으로 3.4% 성장했다. 상용차 생산은 2022년에 31.9% 감소했다. 2022년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이 96.9% 급증한 706만대로 전체 자동차 생산의 25.7%를 차지했다. 2023~2024년에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도입되지 않아 자동차업계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소비는 2022년 3.5%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중국 전체 철강수요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4년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 경제
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통화 긴축과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2022년에 상당한 위축을 겪었다. 2022년 6.2% 하락했지만 2023년에는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24년에는 3.2%의 회복이 전망된다.
◆ 유럽연합(27) 및 영국
EU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보다 더 탄력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에는 EU 경제가 3.5% 성장해 불황을 면한 반면, 2022년에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 2023년에도 EU 철강업계는 전쟁, 기타 공급망 관련 문제 및 지속적인 통화긴축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supply-chain) 차질로 인한 영향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수요가 눈에 띄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망은 계속 불확실하다.
철강소비는 2022년 7.9%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5.6%의 반등을 전망했다.
◆ 미국
미국경제의 강력한 대유행 이후 반등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2023~2024년의 성장은 경기 침체 압력에 의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의 SVB 파산으로 인한 파급효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리 상승과 토지 및 재료비는 건설, 특히 주택 부문에 부정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비주택 부문의 회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스트럭처는 2021년 인프라법 및 인플레이션저감법(IRA)과 같은 최근 법률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 부문의 철강 수요도 에너지 생산 확대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의 활동은 폐쇄 후 강한 반등으로부터 둔화되었다. 자동차 가격 상승과 휘발유 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이 미국 자동차 판매에 부담을 줬고, 2022년에는 미국 경차 판매가 8.0% 더 감소했다. 2023년에는 8.0%, 2024년에는 7.0%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하락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매출은 2019년 수준의 9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철강소비는 2022년 2.6%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1.3%, 2024년에는 2.5%의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
2022년 일본의 철강 수요는 제조업과 재고 감소로 위축됐다. 2023년에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침체가 철강 수요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 공급이 제한된 경제이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건설업계는 건설업종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일본의 건설은, 「국가 회복 기본 계획」에 근거하는 토목 사업, 설비 투자 회수, 창고나 물류 시설의 신설에 의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은 계속 건설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
제조업은 2023년과 2024년에 공급 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산업용 기계와 자동차 부문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소비는 2022년 4.2%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0%, 2024년에는 1.2%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 한국
2022년에는 설비투자와 건설 활동의 감소로 인해 한국의 철강수요가 크게 위축되었다. 특히 포항제철소 홍수 피해의 영향을 더욱 받았다. 2023년에는 설비투자와 건설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은 세계경제의 약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2022년에는 공급망 제약 완화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생산이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생산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부문도 2023년과 2024년 철강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소비는 2022년 8.6%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2.9%, 2024년에는 2.0%의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제외 신흥 도상국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다른 지역/국가보다 더 많은 회복력을 보이는 등 신흥국과 선진국의 철강 수요역학이 엇갈리고 있다. 2022년 0.3% 감소한 뒤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 철강 수요는 2023년 3.6%, 2024년 3.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인도
인도는 2022년에도 세계 철강업계의 밝은 위치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한 인도 경제는 정부의 인프라 지출 호조로 GDP 대비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등 건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부문도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와 도시 수요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LI(Production Linked Investment) 계획에 의해 민간 투자가 개선되고 있다.
인도의 자본재 부문도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투자에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및 소비자 내구재는 민간 소비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건전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소비는 2022년 8.2% 성장한 뒤 2023년 7.3%, 2024년 6.2%의 건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 아세안
관광의 부활, 특히 중국의 개방과 지연된 건설 프로젝트의 재개는 이 지역의 철강 수요를 정상 성장 궤도로 되돌렸다. 그러나 2022년 말 이후 세계 경제 환경 악화로 감속 국면을 맞고 있다. 이 지역의 중요한 프로젝트에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프로젝트, 필리핀의 장거리 철도 프로젝트, 베트남의 교통 및 산업 인프라 개발이 포함된다.
아세안 철강 수요는 2022년 0.3%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6.2%, 2024년에는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기타 유럽
튀르키예의 건설 부문은 2018년 이후 계속 축소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8.4% 감소했다. 기저 효과와 지진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재건·보강 노력을 고려하면 건설 부문은 1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에는 하반기 반도체 공급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2.5%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수요는 2022년 2.6%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7.4%, 2024년에는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동 및 북아프리카
GCC 국가들이 2022년 역풍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고유가, 내수 호조, 관광 반등, 외화 유입 덕분이다. 그러나 석유 부문의 성장 둔화와 재정 보수화로 2023년과 2024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CC, 특히 UAE에서의 COVID 후 회복은 비석유 부문이 주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10%로 경제기여도를 높일 목적으로 비종교 관광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북아프리카, 특히 이집트와 알제리의 철강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연료와 식품 수입 가격 인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철강 사용국인 이집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대규모 프로젝트 연기로 이어지면서 2023년에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에는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2022년 4.9% 성장한 MENA 지역의 총 철강 수요는 2023년 0.6% 성장에 그치고 2024년에는 3.4%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러시아 및 기타 CIS + 우크라이나
러시아 경제는 2022년 대규모 위기를 모면했고 철강 수요는 예상보다 덜 위축됐다. 2022년에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와 주택 건설에 의해 지원되었다. 반면 수입부품에 의존하는 제조업은 재료위축에 시달렸다. 2023~2024년에는 건설부문이 침체되고 2024년에는 러시아의 철강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러시아 경제는 이민과 군사 동원에 의한 노동력 유출뿐만 아니라 서방의 제재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전쟁의 뜨거운 국면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예상되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철강 수요는 현재 전쟁 전 수준의 40%에 불과하며, 전쟁 전 수준으로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철강소비는 2022년 8.7% 하락한 뒤 2023년에는 3.5% 더 하락한 뒤 2024년에는 4.3%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남미
중남미는 성장 전망이 약하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2022년에는 이 지역의 모든 국가에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에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의 경제 전망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약한 미국 경제로 인해 약해졌다. 그러나 멕시코 제조업은 향후 몇 년 동안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차 생산은 2022년에 9.2%의 성장세를 보이며 마감했으며, 대미 수출에 힘입어 2023년에는 6.3%, 2024년에는 6.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의 철강 수요는 2022년 제조업과 재고 감소로 11.0%나 크게 감소했다. 2023~2024년 전망은 긴축 통화정책과 재정 불확실성 때문에 하향 조정됐다. 고금리, 가계부채, 노동시장 약화로 2023년에는 건설 활동과 내구재 수요가 억제될 것이다.
브라질 자동차 부문은 내수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2022년 5.4%의 생산증가율을 보이며 수출증가율이 27.8%에 달했다. 자동차 부문은 2023년 초에 모멘텀을 잃었고, 2.2%의 저성장이 예상되며, 2024년에는 더 완만한 개선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