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근 4개월째 하락세…H형강 인상 일주일만에 '도루묵'
[초점] 철근 4개월째 하락세…H형강 인상 일주일만에 '도루묵'
  • 김종혁
  • 승인 2023.02.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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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근 96만 원 제강사 직송 95만 원
작년 11월부터 12만 원 하락 '약세 지속'
수입산 재고 타이트 '수요부진 더 심각'
H형강 현대제철 인상 일주일만에 '원점'
수입업계 환율까지 상승 적자판매 우려
"환율이 1300원 전후로 크게 오른 상태여서 최근에는 수입업계에서 기계약 물량에 대한 적자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

 

봉형강 시장은 약세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회복국면에 있는 것과 대조된다. 철근은 작년 11월부터 4개월째 하락세에 있다. H형강은 현대제철이 가격을 인상한 지 일주일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수입업계에서도 우려가 크다. 하락이 계속될 경우 기계약분 판매에서 적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대리점 매장가 SD400, 10.0mm 기준으로 톤당 96만 원으로 나타났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95만 원이다. 전주보다 5000원가량 하락했다. 12월 말과 비교하면 4만 원 떨어진 것으로, 하락이 시작된 11월 초보다 12만 원이나 낮다. 

일본산은 87만 원, 중국산은 86만 원으로, 이달에만 2만 원 하락했다. 11월과 비교하면 11만 원 떨어졌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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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재고는 비교적 타이트하다.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9만9500톤으로 일주일 사이 1만 톤 감소했다. 

최근 계약량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게 유통업계 전언이다.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비교적 낮은 수입산 수요와 건설사 물량도 견고한 편이지만 유통에서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현재 추세로 볼 때 국산은 물론 수입산 가격도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강사들은 3월 가격 인상도 쉽지 않을 예상된다"면서 "수입업체들도 앞서 계약한 고가 물량이 국내에 입고될 시점에 마이너스 판매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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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강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제철이 이달 중순 H형강 가격을 인상하면서 유통 단가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번주는 다시 이전 가격으로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H형강 가격은 톤당 126만 원으로 전주보다 3만 원 하락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21만 원, 바레인 및 말레이시아산과 중국산은 119만 원, 117만 원이다. 수입산 H형강은 이달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형강도 안심하기 어렵다. 시장에 따르면 국산 앵글 및 잔넬 가격은 톤당 119만 원이다. 지난주 현대제철 인상과 함께 상승한 이후 아직 변동이 없다. 수입산 앵글과 잔넬은 이전대로 각 82만 원, 84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과 같이 약세기조가 강하다"면서 "환율이 1300원 전후로 크게 오른 상태여서 최근에는 수입업계에서 기계약 물량에 대한 적자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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