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튀르키에 40달러 급등…국내 다시 '수입공백' 촉각
[고철트랙] 튀르키에 40달러 급등…국내 다시 '수입공백' 촉각
  • 김종혁
  • 승인 2023.02.2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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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HMS No.1&2 450달러 기록
대지진 이후 복구 재건 수요 상승동력
아시아 오퍼 혼조세…미일 강세 ''무게'
현대제철 등 저가 비드 수입계약 부진
3, 4월 성수기 수입공백 우려감 '고개'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튀르키예에서 급등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된다. 대지진 이후 피해 복구와 재건으로 관심이 전환하면서 고철은 물론 철근 등 제품까지 강세기조가 역력하다. 미국과 유럽 공급사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 오퍼를 내고, 튀르키예 철강사들은 신규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인도 수요도 강세로 뒷받침하면서 우리나라 원거리 수입 지역은 고가(高價) 장세로 자리를 잡았다. 아시아 지역의 혼조세다. 동남아 수요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일부 국가에서 높은 가격대에 계약이 체결되는 것을 제외하면 베트남과 대만에서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계약이 체결된다. 일본의 오퍼는 비교적 높다. 현대제철 등 국내는 수입에 아직까지 미온적이다. 낮은 가격대 비드를 내면서 실제 성약은 소강상태다. 일본은 미국발 강세를 기반으로 현재보다 가격을 올리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3월 전통적인 성수기 시장에서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수입 공백에 따른 연초 강세가 재연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강사들의 미국산 HMS No.1&2(80:20)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로 평가된다.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50달러 선에 도달했다. 일주일 사이 약 40달러 급등했다. 유럽산은 430달러 내외에서 신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일주일 전 410달러 내외로 떨어진 데서 20달러가량 올랐다.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명확하지 않다. 이전 베트남향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450~460달러다. 통상 튀르키예보다 10달러 내외 높아는 점을 감안하면 이전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성약 가격은 다소 약세기조로 나타난다.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주 대만향 오퍼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15달러에서 420달러다. 성약 가격은 410~413달러다. 이전 420달러를 웃돌던 데서 5달러 이상 하락했다. 베트남에서 성약 가격은 이보다 높은 440달러로 나타났다. 

일본산 오퍼 가격은 비교적 높게 나온다. 가격은 명확한 기준을 잡기 어렵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38달러다. H1&2(50:50) 기준 435~442달러까지 오퍼가 나왔다. HS(중량)은 베트남향 CFR 470달러, 중국향은 HRS101(중량) 기준 465달러다. 원화로는 대체로 50만 원 후반대에서 60만 원에 이른다. 

국내 가격은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철근 메이커 기준 중량A 54만5000원, 경량A 52만5000원으로 파악된다. 2월은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기로 제강사들이 혼조세로 나타난 시장에서 가격 인하보다 현상 유지를 했다는 점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려진다. 

앞으로 해외 시세가 강세로 나타나면 국내 상승 가능성은 높아진다.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수입 입찰에서 오퍼보다 2000엔 이상 낮은 가격에 비드를 냈다. H2 FOB 톤당 5만1000엔, HS 5만4000엔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공급사들은 내수보다 낮은 현대제철 비드 가격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앞으로 4월 선적분 계약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퍼 가격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물량 확보는 갈수록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수급은 타이트하게 전개되면서 성수기 강세장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게 현재 시장의 관측이다. 

자료=페로타임즈
자료=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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