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이번주 한국 오퍼 시장에 대거 등장했다. 후판은 이전보다 5달러 이상 낮춰 제시했고, 열연은 철강사에 따라 혼재된 양상이다. 이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약세기조로 확인됐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열연 오퍼 가격은 철강사 및 지역에 따라 편차가 뚜렷하다.
안펑강철은 14일 한국 시장에 SS400 강종(3.0~7.9mm)을 인천 CFR 톤당 622달러에 오퍼했다. 부산 도착도 기준 624달러다. 이는 4월 말 선적분으로 1월 말 658달러에서 2월 초 622달러로 낮췄다. 열연 포지션 물량은 2월 말에서 3월 선적분으로 CFR 630달러를 제시했다.
일조강철은 두께 1.0mm 이하 열연 제품을 CFR 톤당 665달러, 1.0mm 이상은 670달러로 제시했다. 안펑과 같은 4월 말 선적분이다. 바오산강철, 안산강철, 본계강철 등은 3월 내수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수출은 약세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 약세이다보니 한국이나 일본 등 비교적 고가 시장에 오퍼를 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본계강철은 같은 날 일본향으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열연 오퍼 가격은 FOB 톤당 670달러, 냉연과 산세강판은 715달러, 720달러에 각각 오퍼했다. 아연도금강판은 805달러다.
후판은 주요 철강사가 모두 가격을 내렸다. 슈이신은 4월 말 선적분 오퍼 가격을 8~80mm 기준 CFR 톤당 688달러에 오퍼했다. 지난 3일 제시한 것보다 7달러 낮췄다. 잉커우강철은 12~120mm 기준 695달러로 5달러 내렸다. 푸양강철은 14.0~60.0mm 기준 698달러, 60.0~100.0mm 및 100.0~120.0mm 제품은 각 702달러, 712달러를 제시했다. 이전보다 6달러 인하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철강재 가격 인상에 부담이 크다. 중국산과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판매점들의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열연 판매 가격은 톤당 100만 원에서 102만 원으로 이전과 큰 변동이 없다. 이번 중국의 오퍼를 CFR 650달러로 가정할 때 원화 환산 가격은 82만 원을 조금 넘는다. 격차는 20만 원에 육박한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 열연 거래 가격은 톤당 92~93만 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후판의 경우도 중국의 저가 오퍼가 인상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포스코산 후판 수입대응재 가격은 102~103만 원, 수입산은 98~99만 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열연과 후판은 다음주부터 대만산을 비롯해 중국산 등 저가 열연이 차례로 입고될 예정"이라면서 "국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가수요조차 없는 상태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