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3.2% 급감...이익률 '반토막'
포스코 4분기 손실...수익성 '평균 이하'
휴스틸 이익률 28.0%...업계 MVP 달성
국내 철강·비철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수익성은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원가부담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은 하반기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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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컨콜Q&A] 현대제철 파업 등 리스크 해소...철근 전력비 인상분 반영
수요산업 '3高'에 회복 지연...조선 건조량 20% '질주'
관련 자료를 공개한 철강·비철기업 28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141조4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늘어난 금액만 14조9903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1722억 원으로 무려 43.2%(6조2182억 원)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8%로 5.6%p나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매출은 70조7593억 원으로 1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9362억 원으로 17.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0%로 3.0%p 떨어졌다.
업체별로 매출은 포스코스틸리온, 문배철강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26개사(92.6%)가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휴스틸, 현대비앤지스틸, 동양철관, NI스틸, 태경산업, 하이스틸 등 7곳(25.0%)은 증가율이 30%를 웃돌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DSR제강, 휴스틸, SHD, NI스틸, TCC스틸 등 12개사(42.9%)에 불과했다. 양대 고로사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각각 61.7%, 33.9% 급감했고, 고려아연 동국제강 풍산 세아베스틸 등도 일제히 감소했다.
수익성을 보면 휴스틸은 28.0%로 조사 기업 중 1위에 올랐다. 매출은 1조311억 원으로 6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88억 원으로 1년 새 356.8% 불었다.
이어 NI스틸 19.0%, 세아제강 11.9%, SHD 11.3%, DSR제강 10.1%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KG스틸(8.9%), 동국제강(8.7%), 고려아연(8.2%), 태경산업(7.5%), TCC스틸(6.4%), 세아창원특수강(6.3%), 현대제철(5.9%) 등도 업계 평균(5.8%)을 상회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4.6%), 현대비앤지스틸(2.6%), 세아베스틸(2.3%) 등 16개사(57.1%)는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대동스틸은 6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