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니켈價 인니 수출세 영향 '일시적'…"STS 시장부진 하락압력"
[초점] 니켈價 인니 수출세 영향 '일시적'…"STS 시장부진 하락압력"
  • 김세움
  • 승인 2022.08.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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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ME/정리=페로타임즈
자료=LME/정리=페로타임즈

니켈 시장은 최근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 정부가 3분기 중 수출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하루 만에 2000달러 가량 급등했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공급은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 부진은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LME 니켈 가격은 2일(현지시간) 현금 구매가 기준 톤당 2만2825달러로 전일 대비 5.0%(1200달러)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6% 가량 높은 금액이다.

니켈은 지난달 15일 1만9100달러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해 2만1000~2000달러대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세 이슈는 이달 초 급등 원인이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분기 중 니켈 선철(NPI), 페로니켈 등 저품위 니켈 제품에 수출세를 부과하는 정책안을 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셉티안 하리오 세토(Septian Hario Seto) 해양투자부 차관은 "세금은 NPI와 페로니켈에 부과될 것"이라며 "구체적 세율은 향후 니켈 광석과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석탄 가격 변화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앞선 2020년에도 제련 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니켈 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현지 생산공장 대다수가 NPI 등 저품위 니켈 제품을 생산해 우회 수출하면서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는 평가다.

그러나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니켈 생산량 증가와 글로벌 스테인리스(STS) 시장을 포함한 다운스트림 전반의 부진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상해금속시장 분석에 따르면 현재 고품위 니켈(1등급)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STS 수요 둔화와 NPI 공급 증가가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해금속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고품위 니켈 가격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나 인도네시아 NPI 생산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연내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 다운스트림 업계가 이미 높은 니켈 가격에 돌아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영국 투자은행 리버룸 캐피탈(Liberum Capital)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니켈 공황 구매 국면이 종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톰 프라이스(Tom Price) 리버룸 상품전략책임자는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 증가는 가격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지만 가장 큰 사용자인 STS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STS 가격 하락세에 주요 기업들이 신규 생산을 줄이고 재고 처분에 집중하면서 니켈 가격은 추가 하방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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