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新동력 투자집중…포스코 세아 현대비앤지 '두각'
[핫토픽] 철강업계 新동력 투자집중…포스코 세아 현대비앤지 '두각'
  • 김세움
  • 승인 2022.05.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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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사 1분기 투자규모 1조2천억원...전년비 6.8%↑
포스코 4기 코크스 합리화, 전기강판 공장 등 신설 추진
현대제철 '하이큐브' 구축, 동국제강 멕시코 등 해외 진출
세아그룹 英 모노파일 공장, 사우디 합작사 설립 본격화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최근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철강 대기업들의 향후 투자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그룹은 가장 먼저 향후 5년간 국내 33조 원을 포함해 총 5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2만5000여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 주요 기업도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 글로벌 확장, ESG경영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철강 대기업들의 올해 투자는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기업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본지가 매출 상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1조19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75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비는 토지, 공장, 설비 등 유형자산 취득액과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취득액을 합산했다. 집행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 풍산,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현대비앤지스틸은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현대제철 고려아연 KG스틸은 큰 폭으로 감소해 대조됐다. 동국제강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는 9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었다. 늘어난 금액만 2494억 원에 달했다. 탄소중립 생산체제로 단계적 전환과 그린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소환원제철, 전기로 등의 투자가 핵심이다.

현재 진행 중인 중장기 투자는 포항 6기 코크스 공장 신설, 포항 2열연 가열로 노후설비 합리화 등이며 올해 야드 밀폐화와 4기 코크스 합리화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올해 6월에는 광양 4고로의 내화물 축조 및 냉각설비 신예화 등 2차 개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 가동에 들어간다. 또 11월에는 포스코의 해외 첫 일관제철소 인도네시아 크라타카우-포스코(PTCP)에 조질압연설비(SPM)를 도입해 열연제품 품질을 제고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에도 3년간 8622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차 구동모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소재 시장에 선제적 대응한다는 취지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친환경·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675억 원으로 59.0%(972억 원) 감소했다. 다만 최근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 '하이큐브(Hy-Cube)' 구축에 나서면서 투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생산을 확대하고, 제철소 내 수소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사 정보표준화 및 통합정보시스템(PI) 3단계 개발도 병행한다. 전략적 의사결정체계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중국, 인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지속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 소재 대응은 물론 국내외 밸류체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1분기 3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0.5%) 줄었다. 올해 투자비는 총 2095억 원 규모로, 연내 1786억 원(85.3%)이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 중 157억 원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멕시코 케레타로 제2 코일센터 부지 매입과 공장 건설, 설비 도입 등에 사용된다. 해당 코일센터는 연간 7만 톤 규모 컬러강판 가공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1 코일센터는 몬테레이에서 가동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 3개 거점에서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며, 향후 호주와 폴란드를 중심으로 대양주와 유럽 지역 진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재무적 체력 비축과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합리적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타당성을 지속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등 세아그룹 계열사는 78억 원, 115억 원, 88억 억 원으로 각각 164.3% 240.2% 39.8% 증가했다. 특히 세아제강과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올해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 설립과 사우디 합작법인 설립을 각각 추진하면서 투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이 외에 풍산(177억 원)과 현대비앤지스틸(111억 원)도 135.0%, 243.5% 급증했다. 반면 고려아연(763억 원)과 KG스틸(52억 원)은 53.9%, 79.3% 급감해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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