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쇳물값’ 10일간 38달러 급등…철광석 급락에도 원료탄 '폭등'
[핫토픽] ‘쇳물값’ 10일간 38달러 급등…철광석 급락에도 원료탄 '폭등'
  • 김종혁
  • 승인 2021.09.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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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0일 583달러 전월比 7.0%↑
中 원료탄 수입價 폭등세 원가 높여
포스코 중국 원가 대비 100달러 낮아
호주산 원료도 급등세 원가부담 지속

 

‘쇳물값’은 이달 철광석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료탄 가격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10일간 상승폭만 40달러에 육박했다. 다행히 국내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가격이 비교적 낮은 호주산 원료 사용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중국에 비해서는 100달러 이상 원가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10일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과 583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7.0%(38.0달러)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135.4달러로 14.6%(23.2달러) 하락했다. 반면 원료탄은 26.1%(94.3달러) 급등하면서 ‘쇳물값’을 대폭 올려놨다.

쇳물값은 7월 589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8월 철광석 하락에 따라 545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원료탄이 상승폭을 키우면서 9월 다시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와의 정치적 갈등을 배경으로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중국 내 공급부족의 원인이 됐다. 여름철 석탄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족 현상은 심화됐다.

중국은 호주산 대신 몽골, 미국, 캐나다 등에서 수입을 늘렸지만 부족 물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경우 호주산 원료 수입이 대부분이어서 중국에 비해 원가는 최소 100달러 이상 원가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원료탄 수입량은 1~8월 기준 2만187톤을 기록했다. 이 중 호주산은 1만1670톤으로 전체 57.8%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3956톤(19.6%), 3346톤(16.6%)를 각각 들여왔다.

국내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이 아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호주산 강점결탄 가격은 10일 기준 333.1달러로 전날 대비 8.8%(26.8달러) 급등했다. 5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달 8일 3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9월 현재 쇳물값은 7월 평균 대비 1.0%(6.1%) 하락한 수준인 반면 6월 대비로는 1.1%(6.5달러) 상승했다.

철강재 시장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국 제철소들은 원가부담이 더 높아지면서 철강재 가격 인하에 방어벽을 치고 있다. 원료탄에 기인한 원가상승은 철강 가격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한편으로 9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감산은 원료에 대해 하락 압력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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