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사장 "현재의 솔루션, 미래의 정답일 수 없다"…외형성장 청산
안동일 사장 "현재의 솔루션, 미래의 정답일 수 없다"…외형성장 청산
  • 김종혁
  • 승인 2021.03.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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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및 설비운영의 최적화 외형중심 성장 탈피
책임경영 강화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 업무 인프라 구축
미래 성장 선진 철강사와 제휴 모빌리티 수소산업 추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3일 주주총회에서 3가지 전략방향을 주주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3일 주주총회에서 3가지 전략방향을 주주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23일 주주총회에서 그간 규모의 성장에 치중했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할 것을 공표했다.

안 사장은 이 날 ▲사업구조 및 설비운영의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3가지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안 사장은 우선 "지금까지 현대제철의 경쟁력으로 꼽혔던 다양한 제품군과 외형적 규모는 현재의 경영환경에서 더이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별 책임경영체제를 도입,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에 맞춘 업무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 방향도 명확히 제시했다.

안 사장은 "현재의 솔루션이 미래의 정답일 수 없다. 오늘의 캐시카우(cash cow)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현대제철은 선진 철강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또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 234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전방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자동차 강판 및 봉형강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확대를 추진하고, 전기차, 풍력발전, LNG선 소재 등 신규 수요시장을 확대하면서 점진적인 손익 개선을 이끌어냈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도 강도 높게 추진했다. 저수익 사업인 박판열연공장과 컬러강판 설비의 가동중단을 통해 사업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했다.

단조사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자회사 전환 이후 3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지속했다.

정부 및 현대자동차 그룹과 함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당진제철소 인근 수소 Complex 구축을 통해 수소생산 능력 확대와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청사진을 마련했다.

아울러 친환경 제철소 구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환경개선, 부산물 재활용 확대 등 환경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장기 ESG 전략체계를 수립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역량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년 연속 철강산업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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