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價 “하락전환 전망”…이미 고점 ‘조기하락’ 가능성
글로벌 철강價 “하락전환 전망”…이미 고점 ‘조기하락’ 가능성
  • 김종혁
  • 승인 2020.12.2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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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D 열연 1분기 700달러 이상 예측
2Q분기 100달러 이상 급락 4Q 400달러대
철강사 3월적 계약中 열연 ‘700’ 이미 도달
1분기 조기하락 가능…中 내수 벌써 조정
철광석 고철 12월 현재 고점 판단 1분기↓
자료=WSD/페로타임즈 정리
자료=WSD/페로타임즈 정리

글로벌 철강 가격은 조만간 하락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분기 폭등은 공급부족이 원인으로, 수요업체들의 재고 및  철강사들의 생산은 1분기 내 정상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내년 1분기를 고점으로 철강 및 원료 가격은 모두 매분기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80달러로 평가됐다. 11월보다 90달러 급등했다. 10월과 비교하면 166달러, 저점이었던 4월과 비교하면 290달러 오른 수치다.

빌릿은 흑해 수출 기준 545달러, 슬래브는 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2008년의 폭등이 12년 만에 재연된 것이다.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폭등세를 나타냈다. 12월 현재 철광석 가격은 159달러로 평가됐다. 저점이었던 4월보다 곱절이 뛰었다. 고철은 터키의 HMS No.1&2(8:2) 기준 444달러다. 10월부터 1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원인은 글로벌 전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는 데 있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3~4분기 정상화 단계로 올라섰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 조치로 인해 수요업체들은 구매를 사실상 중단하고, 재고를 ‘제로화’했다. 3분기부터 구매를 재개했지만 철강 공급을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글로벌 철강사들은 상반기 가동을 중단했던 고로 등의 설비를 대부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수급은 ‘파동’ 수준에 이르렀고,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철강사들의 증산은 철광석, 고철 등 원료 가격 및 수요를 강하게 견인했다.

공급 부족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연말 연초 재고 확보를 움직임을 강해졌고, 투기세력까지 가세했다.

WSD 역시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추가 상승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705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하락 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수요업체들의 재고확충과 함께 철강사들의 생산은 정상화 될 것이란 진단이다. 내년 철강 수요 증가도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WSD는 2분기 열연 가격을 570달러로 예측했다. 1분기보다 130달러 이상 급락한 수치다. 이는 4분기 430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락 시점은 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등의 철강사들은 3월 선적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열연은 이미 700달러 선에 도달하고 있다. 하락은 1분기 중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내수 가격은 이번주 철근 열연 등에서 하락으로 전환된 상태다.

WSD는 원료 가격은 12월을 정점으로 봤다. 철광석 가격은 내년 1분기 145달러로 평가했다. 현재보다 약 20달러 낮아진 수치다. 고철은 390달러로 50달러 이상 급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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