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해외 고철價 9년 최고 '국산 10만원 웃돌아'…급등 ‘통제불능’
[고철트랙] 해외 고철價 9년 최고 '국산 10만원 웃돌아'…급등 ‘통제불능’
  • 김종혁
  • 승인 2020.12.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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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HMS No.1&2 470달러 2011년 9월래 최고
일본 H2 오퍼 FOB 4만4천엔 이상 동남아 485달러
한국 최소 5만 원 이상 인상 불구 일본 격차 10만 원
국내외 고철 공급부족 지속 제강사 추가 인상 불가피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011년 가을철 이후 9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도한 상승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 재개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현재의 기세를 제어할 요인은 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HMS No.1&2(8:2) 가격은 470달러마저 돌파했고, 현재의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500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시장과 동일시되는 일본산은 H2 수출 기준으로 FOB 톤당 4만4000엔 이상에 형성되고 있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는 4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 경량과는 격차가 10만 원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이달 2,3차례 인상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있지만, 시장의 상승 기대감이 큰 상태여서 추가 인상도 예견되고 있다. 국내외 고철 시장은 파동 수준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73달러까지 성약됐다. 전주보다 30달러나 급등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앞으로 480달러는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480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이 약 보름 전 440달러에 계약한 이후 40달러나 오른 수치다. 현재 한국향 오퍼는 거의 없는 상태며, 대부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로 향하고 있다.

대만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37달러다. 전주보다 40달러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 A3 오퍼 가격은 지난주 499달러까지, 일본산 H2는 베트남향으로 480달러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평균 4만4000엔 이상으로 평가된다. 실제 거래 가격은 4만5000엔 이상이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경제철은 내수 가격을 12월에만 11차례 인상했다. 다하라 및 우츠노미야 공장의 H2 구매 가격은 4만3000엔에 이른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이달에만 2,3차례에 걸쳐 5만 원 이상 인상을 실시했다. 하지만 일본산과의 격차는 되려 확대됐다. 일본 H2 수출 가격은 한국 도착도 기준 50만 원에 이른다. 국내 경량A는 38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격차는 여전히 10만 원 이상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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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이달에만 5만 원 이상 오른 상태지만, 해외에서 급등세가 계속되고 국내외 공급은 부족한 탓이다.

현대제철은 10일부터 기존 계약분(특별구매)를 기본가로 전환, 등급에 따라 1만 원에서 3만 원(생철) 인상했다. 16일부터는 추가로 전등급 4만5000원을 인상하는 강수를 뒀다.

현대재철 인천공장 어음 기준으로 생철A 41만5000원, 중량A 39만 원, 경량A는 34만 원이었다. 지난주 22일부터는 추가로 전등급 2만5000원이 인상됐다. 이를 적용하면 생철 44만 원, 중량 41만5000원, 경량 3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대제철의 강도 높은 가격 인상으로, 현재는 각 제강사의 구매 가격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진 상태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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