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제강사 고철價 인상 '레이스'…'눈치 간보기'식 인상 지적
[이슈해설] 제강사 고철價 인상 '레이스'…'눈치 간보기'식 인상 지적
  • 김종혁
  • 승인 2020.11.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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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로타임즈DB
사진=페로타임즈DB

 

국내 전기로 제강사간의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다. 제강사들의 인상폭은 비교적 소폭이어서 해외 급등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다. 수입 계약은 어려워지고 국내 상승 기대감을 유발하는 배경이다.

현대제철은 특히 국내 인상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나서야 시장에 대응했을 뿐더러 경량 등의 일부 등급은 인상에서 제외돼 시장과는 괴리감을 드러냈다. 경량과 비교되는 일본 H2 가격은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볼 때 37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격차는 거의 1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9일부터 국내 2차 인상이 실시됐다. 한국철강은 선반설 A, C 등급을 1만 원 인상하고 나머지는 5000원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등급 1만 원, 포항제철소는 생철 중량 경량 1만5000원, 나머지 등급은 1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세아베스틸도 같은 날 전 등급 1만 원 인상으로 대응했다.

한국특수형강은 5000원 소폭 인상했다.

각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소위 '옆집 눈치보기' 식의 소극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가격 인상은 월 초 세아베스틸 포스코가 생철 등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인상을 단행하자, 대한제강 한국철강 동국제강 포항공장 와이케이스틸 등 영남권 제강사들이 따라 붙었다. 인상폭은 1만 원에서 1만5000원이었다.

이어 9일부터 환영철강공업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9일부터 전품목 2만 원, 1만 원 인상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현대제철은 13일에서야 당진공장에서 협력사 하치장 재고에 한 해 일부 등급의 가격을 올려줬다. 앞서 비공식적으로 '패밀리'라 일컫는 고철 협력사에 비공식 계약분(특별구매) 가격을 적용했다.

세아베스틸은 다시 인상에 나섰다. 14일부로 기존 인센티브를 종료하고, 16일부터 전등급 1만5000원을 인상했다.

마지막까지 인상을 보류했던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17일부터 23일까지 2만 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그마저도 경량 슈레더C는 제외됐다. 이 기간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등급별 구매 가격은 생철 34만 원, 중량 33만 원이다.

경량은 아직까지 28만5000원에 멈춰 서 있다. 경량과 비교되는 일본 H2 가격이 35만 원을 웃돌고 있다.  

18일 대한제강을 2차 인상을 실시했다. 중량B는 5000원, 나머지 전등급은 1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사실상 같은 회사로 인식되는 와이케이스틸도 같은 인상을 실시했다.

제강사들의 이같은 산발적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인상을 최소화하는 것은 백분 이해되지만 최근의 인상은 지나치게 '눈치보기' '시장 간보기' 식의 소극적이고, 국내 고철 협력사 상황을 배려하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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