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며 정중동(靜中動) 세계 철강업계, 눈앞 생존만 '한국'
미래보며 정중동(靜中動) 세계 철강업계, 눈앞 생존만 '한국'
  • 페로타임즈 편집국
  • 승인 2020.06.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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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수요 감소가 가장 직접적인 이유다. 무엇보다 자동차 생산의 극단적인 부진이 가장 큰 부담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세계 철강업계의 움직임은 부단하다.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생존발전을 위한 노력을 치밀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일본철강연맹 회장에 새로 취임한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은 16일 취임 일성으로 개별 철강사들의 잉여 생산능력 삭감, 설비집약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경계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추가적인 구조개편 실행을 추진할 가능성을 비췄다. 그들의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노력과 준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에서 COURSE50 다음 단계 기술인 탄소제로스틸 기술을 선정해 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 독일통신원에 따르면 독일의 티센크루프는 뒤스부르크 제철소에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소 공급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수소환원제철을 본격 적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2년까지 기본적인 수소환원 고로공정 구축 계획도 밝혔다. 독일은 최근 국가수소전략 (National Hydrogen Strategy)을 채택하면서 특히 고로에서의 수소환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럽철강위원회와 주요 철강사들이 ‘녹색철강(Green Steel)’ 생산 확대 선결조건으로 ‘탄소 국경세’ 등 시장보장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일반적인 고로 생산 철강재의 경우 탄소세 부과에 따라 EU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5월 조강 생산량은 9277만톤으로 월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철강산업 위축에서 벗어나 또 다시 최대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내수 위주 판매를 하고 있으나 상황이 변하면 엄청난 물량의 수출 가능성이 다분하다.

중국 철강산업의 1~4월 고정자산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해 종전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조강 생산량 역시 연간 10억톤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 대한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거점 확보 투자도 계속 진행 중이다. 북경건룡중공집단은 기존 말레이시아의 70만 톤 생산능력을 5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지금 세계 철강업계는 겉으로는 일견 펜데믹으로 인해 위축된 모습이지만 실상은 중국의 양적, 질적 성장에 대응해, 그리고 환경이슈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또 지속생존발전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철강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철강사들과 정부, 철강협회 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 철강산업의 리더들은 오직 단기 생존에 매달려 있거나 그저 변화를 쳐다보며 손놓고 있지 않은가 하는 판단이다.

진정한 리더의 역할,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해 함께 시련을 극복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열정적으로 이를 실천해 나가는 진정한 리더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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