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美 고철내수 급등…아시아 영향 제한적
[핫토픽] 美 고철내수 급등…아시아 영향 제한적
  • 김종혁
  • 승인 2020.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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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수價 30~50달러 급등
일본 상승동력 ‘弱’ 러시아 ‘관망’
대만 등 亞 컨테이너 약세 방점

미국 철스크랩(고철) 내수 가격이 급등했다.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철강사들은 지난주 고철 구매 가격을 톤당 30달러에서 최고 50달러까지 인상했다. 부쉘링(생철) 등급 상승폭이 컸다.

시장은 단기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철 가격은 구매자, 즉 철강사들이 필요 재고를 확보할 때까지 반짝 상승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공급, 수요 어느 한쪽에서 가격을 끌고 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본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2만2000~2만2500엔에 형성돼 있다. 국내 경량A는 24만 원 수준으로, 일본산보다 낮다. 국내 제강사들이 최근 국내 구매 가격을 올려 구매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일본의 상승동력은 약하다는 게 주된 평가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수 고철 발생량이 감소한다고 해도 수요가 부재한 상태여서 현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고철 가격은 CFR 톤당 240달러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 일본 등의 가격을 감안한 평가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 공급사들은 현대제철 등에 이미 성약한 물량이 많다”면서 “미국의 가격이 강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고철은 컨테이너 시장에서 그 흐름이 민감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주력 시장인 대만은 수요가 위축된 상황이다.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20달러대다. 철강사들은 필요 재고를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가격은 현재보다 약세로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시장은 거래가 정체 상태다. 일본산이 주로 계약 대상 1호로 낙점돼 있다. 심스 등 대형모선 공급사들의 인상기조가 강하지만 전체 시장을 주도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모선 시황은 초강세로 흐르고 있다”면서도 “컨테이너나 상승동력이 약한 일본 등의 시세를 견인하기는 시장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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