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러' 고철 성약後 日産 입찰추진 '급락신호'
현대제철 '러' 고철 성약後 日産 입찰추진 '급락신호'
  • 김종혁
  • 승인 2020.03.2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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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러시아 철스크랩(고철)을 대량 수입한 여세를 몰아 다음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추진한다. 17일 러시아 고철은 A3 기준 CFR 톤당 247달러에 9만 톤을 계약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3일 일본 고철 계약에 나선다. 지난 12일 입찰에서 10만 톤 가까이 성약했지만 당시 일본 공급사 중에서는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이 나타났다.

다음주 실시될 입찰은 분위기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러시아 고철을 크게 떨어진 가격에서 계약한 이후 하락기조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형 공급사나 일본에서 가격 하락을 방어해 왔지만, 러시아 가격이 무너지면서 일본산 가격 하락은 대세로 굳어졌다”면서 “터키 동남아 등에서는 이미 폭락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에 민감한 컨테이너 고철 오퍼 가격은 대만향으로 HMS No.1&2(8:2) 기준 CFR 220~230달러로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 제강사가 235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H2는 250달러대서 이미 24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세에 영향을 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철강사들이 보름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컨테이너 고철은 사실상 갈 곳을 잃은 상태”라며 “대만 등으로 고철이 몰리면서 일본 가격도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230~240달러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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