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진단] 2차 증설 ‘붐’ 2021년까지 1억1천만톤 폭증
[글로벌진단] 2차 증설 ‘붐’ 2021년까지 1억1천만톤 폭증
  • 김종혁
  • 승인 201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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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진행 및 계획 총 107건 자국내투자서 해외투자 합작투자 형태 다변화
- 작년 22억 3410만톤서 5% 증가 전망 …중국 인도 등 아시아만 6340만 톤↑ 중동투자 '한몫'

글로벌 각 지역에서 철강생산 설비 증설 붐(boom)이 일어날 전망이다. 2010년 전후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전개된 이후 2차 증설이다. 투자의 패턴은 아시아 중동 자국 내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투자도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합작투자는 새로운 투자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설을 경계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개발도상국 일부를 제외하면 전세계 전반의 성장은 둔화 혹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증설→공급과잉→가격하락→기업의 실적저하 등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우려가 큰 것이다.

다만 최근의 증설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곳에 집중되는 한편 시장 변화에 따른 수요 대체의 의미가 반영된 것이어서 기존의 투자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글싣는 순서 -

① ‘低성장’ 韓 취약평가…17억톤 수요견인 지역은?
② 글로벌 생산능력 공격적 확대 2021년 3년 1억1천만톤 추가
③ 한국의 수출시장 판도 변화…떠오르는 시장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생산능력은 22억34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0.3%(640만 톤) 감소했다. 현재 건설중이거나 계획된 설비증설은 총 1억1040만 톤에 이른다. 모두 완공되면 작년 대비 4.9%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이후 전개된 불황 속에서 구조조정 등을 거쳤지만 2차 증설붐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건설 중인 설비는 총 8800만 톤으로 향후 늘어날 생산능력의 80%에 달한다. 3~5년 동안 집중적으로 늘어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설비능력은 2240만 톤으로 2020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로 중국은 1억5000만 톤의 생산능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 이후 그에 준하는 차환증설을 대규모로 승인했다. 인도는 3억 톤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란 역시 20년 비전계획의 일환으로 연간 5500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 전세계 7위를 목표로하고 있다.

실제 투자는 아시아 중동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앞으로 6340만 톤(건설중 5340만 톤, 계획 1000만 톤)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동은 총 2780만 톤(건설중 2510만 톤, 계획 270만 톤)이 증가한다. 이 외에 유럽은 530만 톤, 나프타는 480만 톤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프리카가 470만 톤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고, CIS는 280만 톤이 증설된다.

이 같은 투자는 총 107건에 이른다. 투자의 패턴을 보면 자국내 투가가 89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투자는 11건, 합작투자는 7건으로 나타났다.

자국내 투자는 중동이 37건으로 최다수였다. 철강 수입국가에서 자급도 향상을 목적으로 대규모 설비증설이 이뤄진다.

아시아는 30건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차환증설과 특히 인도의 공격적 투자가 양축이다. 유럽은 아르셀로미탈, 타타스틸, 리버티스틸이 주도적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 재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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