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41년 '포스코맨' 마무리…이차전지소재 사업 '호평'
최정우 회장, 41년 '포스코맨' 마무리…이차전지소재 사업 '호평'
  • 정현준
  • 승인 2024.03.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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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포스코센터서 이임식…3년간 그룹 고문 활동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후 임기 완주' 기록도
이달 21일 주총 통해 장인화 신임 회장 취임 예정

포스코그룹 최초로 '연임 후 임기 완주'를 달성한 최정우 회장이 회사를 떠났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비공식 이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마쳤으며, 향후 3년간 그룹 고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 등 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임사에서 재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2022년 9월 사상 초유의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 과정을 언급했다.

그는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공급사·지역 사회·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었다"며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감동과 감격, 감사는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후임자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후보에게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차기 회장이 계시기에 발걸음이 가볍다"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사업 구조를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다변화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부족함은 있었을지언정 늘 진심이었고 아쉬움이 분명 남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저는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제 약속을 이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끝을 맺었다.

한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례적으로 봤을 때 주총과 이사회에서 결정되고 나면 곧바로 취임식이 열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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