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티스틸(Liberty Steel)이 체코 생산법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생산량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용광로 가동을 위한 에너지 공급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리버티 오스트라바(Liberty Ostrava)는 최근 유휴 용광로 재가동을 위해 2억 유로(한화 약 2869억 원) 가량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60% 이상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앞선 지난달 28일 체코 법원이 리버티스틸 생산법인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를 확정함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향후 구조조정 계획을 전달한다는 취지에서다.
회사 측은 "이달 10일부터 타메 체코(TAMEH Czech) 등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지난해 12월 21일 에너지를 독점 공급하던 타메 체코가 에너지 및 온수공급을 전면 차단하면서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이후 올해 1월 체코 법원에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연기)를 신청하는 한편 3고로 재가동, 유휴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버티 오스트라바는 이번 계획안에 채권단이 동의할 경우 오는 6월 용광로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월 생산량은 8만 톤 규모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타메 체코와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만 협상 결렬을 대비해 다른 에너지 공급업체를 찾는 '플랜 B'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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