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자원협회, 일본 방문서 폐기물 재활용 방식 주목
한국철강자원협회, 일본 방문서 폐기물 재활용 방식 주목
  • 김도형
  • 승인 2024.02.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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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활용한 전력 생산 및 고형 연료…원가절감 효과

한국철강자원협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세이난쇼지社와 토코킨조쿠社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철스크랩 슈레딩 가공 부문 벤치마킹을 위해서다.

먼저 세이난쇼지는 일본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총 8개 지점과 1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폐자동차 종합 재활용업체다. 연 매출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슈레더 설비 5기를 통해 폐자동차를 해체한다.

재활용 가능한 부품은 국내외에 판매하며 폐차 및 폐가전제품을 모재로 파쇄 및 선별해 철·비철·플라스틱 등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한다. 불용 폐자원은 고온 소각을 통해 처리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는 전력으로 변환해 자체 소비하거나 판매하면서 원가를 절감한다.

세이난쇼지에서 분류하는 재활용 가능 자원.(제공 : 한국철강자원협회)

특히 폐기물 처리업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 이목을 끌었다.

세이난 그룹으로 들어온 산업폐기물은 철·비철스크랩·플라스틱팰릿·전력 생산 및 자체 매립까지 연결되면서 환경 오염이 없기 때문이다.

토코킨조쿠는 1902년 후쿠다쇼텐으로 출범해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도쿄에 있는 본사 소재지와 치바에 각각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량 스크랩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연매출은 1000억 원 내외다. 20 이상의 큰 사이즈를 가진 철·비철·플라스틱을 회수하며 나머지는 규격을 5단계로 구분해 유가물을 최대한 회수한다. 불용 폐자원은 외부에서 구입한 가연성 물질과 혼합해 고형 연료를 만들어 인근 철강 공장 등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폐기물로 생산된 고형 연료.(제공 : 한국철강자원협회)
폐기물로 생산된 고형 연료.(제공 : 한국철강자원협회)

자원협회는 슈레딩 이후에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 방식에 가장 주목했다.

자원협회 측은 “자력선별기 등을 통해 철과 비철을 회수한 뒤, 남은 물질을 추가적인 선별 작업으로 플라스틱 팰릿 회수 및 전력 생산, 고형 연료화 등으로 연결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탄소중립 정책으로 국내 철스크랩 사용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는 수익성 문제로 다수의 슈레더 설비가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슈레더 설비 운영 방식과 더불어 폐기물 재활용 방식까지 적절하게 도입될 수 있다면 국내 고철업체들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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