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韓 철강가, 수요부재로 '위태'…中 춘절 후 업황 실망감
[초점] 韓 철강가, 수요부재로 '위태'…中 춘절 후 업황 실망감
  • 김종혁
  • 승인 2024.02.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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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가격은 설 연휴 전후로 보합세로 유지되는 가운데 약세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도 시장 거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베이스 기준 톤당 89~90만 원이다. 지난 1월 4만 원가량 오른 뒤 2월 보합세다. 포스코 현대제철이 가격 인상 기회를 엿보는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는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수요 부진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중국이 춘절 연휴에서 복귀한 이번주 현지 시세는 일각의 기대와 달리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4060위안으로 연휴 전보다 30위안 하락했다. 대체 근무일인 18일 4120위안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한 이후 2일 연속 하락세다. 

오퍼 가격은 SS400 기준 FOB 톤당 550~560달러, 한국 도착도 기준 CFR 톤당 570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한화 기준 75~76만 원으로, 포스코산보다 10만 원 이상 낮다. 시장에서 중국산 거래 가격은 82~83만 원으로 올해 현재까지 변동이 없다. 시장 가격을 끌어올릴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철근은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상승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시장에 따르면 대리점 매장 기준, 국산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78만5000원이다. 제강사 직송은 77만5000원이다. 1월 3~4만 원 하락한 뒤 보합세다. 일본 및 중국산은 77만 원, 76만 원이다. 국산과의 격차는 미미한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단, 수요 부재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의 인천공장 보수가 수요 감소를 얼마나 상쇄할 것인지가 변수로 지목된다. 

수입 철근 재고는 올해 매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8만7900톤으로 전주보다 700톤가량 증가했다. 작년 말 5만5000톤에서 3만 톤 이상 불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철근 가격은 현재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인데 재고가 계속 증가하면서 앞으로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수입산 가격이 떨어지면 국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형강 가격도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H형강 국산 가격은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111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106만 원, 중국 및 일본산은 102만 원이다. 일반형강은 국산 앵글과 잔넬은 91만 원, 수입산은 7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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