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조강생산 10년 최저 '수요붕괴'…전기로 '2천만톤' 무너져
[핫토픽] 조강생산 10년 최저 '수요붕괴'…전기로 '2천만톤' 무너져
  • 김종혁
  • 승인 2024.02.2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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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조강생산량 6668만 톤 1.3%↑
고로 생산량 4.2%↑ vs 전기로 5.1%↓
전기로 통계 이래 첫 1천만톤대 추락
철근 향후 700~800만톤대 감소 추정

우리나라 조강생산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로 생산량은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2천만 톤'이 붕괴됐다. 철강 수요는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특히 건설분야는 작년과 올해 수요기반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조강생산량은 총 666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앞서 2022년 6585만 톤으로 2013년 이래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올해는 생산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가 이달 하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조만간 인천공장 설비 보수에 들어가고, 당진제철소 전기로도 하반기 장기간 보수에 들어간다. 보수 기간은 각 2개월씩 진행될 전망이다. 

생산 감소는 전기로 부문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제법별 생산량을 보면 고로는 4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전기로는 1968만 톤으로 5.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된 2010년(2480만 톤) 이후 최저치로, 처음으로 2000만 톤대가 무너졌다. (2월1일자 : [핫토픽] 전기로 생산 '2천만톤 붕괴'…철스크랩 '國庫' 강화 '수입축소' 대세)

국내 전기로 공장에서는 철근, 형강 등 건설용 강재가 생산 비중이 80%에 이른다. 건설분야 침체가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전기로 제강업계의 철근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70% 아래로 떨어진 뒤 올해는 더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기로 대표 생산 품목인 철근 출하량은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전기로 생산과 같이 약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철근 출하량은 920만 톤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2013년(924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2021년 1041만 톤에서 2022년 969만 톤으로 6.3% 감소한 뒤 2년 연속 내리막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철근 수요는 800만 톤대, 최악의 시나리오로 700만 톤대를 예측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저성장 국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그간 '캐시카우'로 인식됐던 철근도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짙은 상황에서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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