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상승력 점진적 약화 '약세 장기화 우려'…글로벌 장세 '변수'
[고철트랙] 상승력 점진적 약화 '약세 장기화 우려'…글로벌 장세 '변수'
  • 김종혁
  • 승인 2024.01.2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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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새해 '공급우위'에서 '수요우위'로 점진적으로 무게가 쏠리는 형세다. 연초 매년 공식적으로 나타나는 공급부족,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이 연이어 실시됐다. 인상폭은 5만 원에 이른다. 앞서 작년 11~12월 5만 원가량 인상됐다. 철강 업황이 극심한 침체에 있는 실정에서 최소한 전기로 제강업계의 인상은 한계를 넘어섰다. 설 연휴를 약 일주일 앞두고 추가적인 인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철스크랩 시장에서도 물동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휴가 끝나면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장기간 보수에 들어간다. 반면 국내 공급력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하락으로의 급격한 전환을 속단하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수요 및 가격이 아직까지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일본이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가격대로 추이하고 있다. 국내와 격차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제강업계가 내수 가격 인하를 관철하기는 한계가 있다. 수입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에서 국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철스크랩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지지를 받으면서도 철강 업황이 계속 부진할 경우 하향세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작년과 같은 약세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은 글로벌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서 소폭 하락, 조정 국면에 있다는 평가다. 철근 가격도 인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상승 혹은 하락을 예견하기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HMS No.1&2(80:20)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20달러로 평가된다. 이전보다 5달러 이내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철근 가격은 상승했다. 제강사들의 인상으로,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615달러로 5달러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은 강보합으로 평간된다.

무역업계의 최근 일주일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의 대만향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80~390달러다. 실제 성약 가격은 대만과 베트남에서 370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 수요 간 가격 향방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분명한 점은 기존 초강세 기조는 한풀 꺾였다. 대형모선은 베트남향 CFR 420달러다. 비드 가격은 400~405달러로, 입장 차이는 이전보다 커진 모양새다. 

일본은 유일하게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HS(중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 중국에 CFR 425~430달러에 나왔다. 한화 기준 57만2000원에 이른다. H2(경량)는 베트남향 405달러(54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신다찌(생철)은 베트남향 425달러(56만9000원), H1&2(50:50)은 대만향 390~405달러(평균 53만2000원)다. 비드 가격은 H2 기준 베트남에서 395달러(52만9000원)에 나왔다. HS는 420달러(56만2000원)이다. 

국내 시장은 제강사의 인상기조가 약화됐다. 중량A, 경량A 구매 가격은 평균 46만 원, 42만 원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일본산과의 격차가 심하다는 점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격차는 5~8만 원이다. 현재 수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구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다. 단, 현대제철을 필두로 2월 설비보수에 들어가는 제강사들이 인하 기회를 엿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철강 업황 전망이 '부진'으로 쏠린 만큼 상승력은 약화되고, 작년과 같은 장기 약세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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