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2등의 반란’…中 바오우 ‘1위 아르셀로 역전’
[핫토픽] ‘2등의 반란’…中 바오우 ‘1위 아르셀로 역전’
  • 김종혁
  • 승인 2020.01.09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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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우그룹 작년 조강생산량 9600만톤 기록
아르셀로미탈 유럽 등 구조조정으로 2위 예상
바오우, 마안산 충징 수도 지분 잇달아 인수

전세계 철강사 1위가 뒤바뀐다. 중국 바오우그룹이 자체 생산능력 증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면서 부동의 1위였던 아르셀로미탈의 생산을 넘어설 전망이다.

바오우그룹에 따르면 2019년 그룹 조강생산량은 96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6740만톤에서 무려 3000만톤이나 불어난 셈이다. 늘어난 생산량만 해도 현대제철의 생산능력인 2400만톤을 크게 웃돈다.

아르셀로미탈은 아직 공식 집계가 발표되지 않았다. 2018년 조강생산량은 9642만톤을 기록했다. 전년 9700만톤에서 0.6% 감소했다. 작년 생산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장기침체로 고전하던 유럽 철강 사업을 정리하는 등 전세계 거점의 구조조정이 일어난 탓이다.

바오우그룹은 이와 달리 신규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는 10년 내에 2억500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바오우그룹은 2016년 12월 우한강철을 인수했다. 생산능력은 2400만톤에서 6100만톤으로 불어났다. 바오산강철에서 현재의 바오우그룹으로 전환된 원년이었다. 이듬해인 2017년 11월은 충칭강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생산능력은 6900만톤으로 다시 뛰었다.

작년 6월에는 마안산강철 인수로 공식 생산능력을 8900만톤으로 키운 뒤, 북경 인근에 소재한 쇼우강(2800만톤), 산동강철(2300만톤)의 인수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어 11월에는 중국 6위 철강사인 수도강철(2700만톤)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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