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초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가 개최된다. 필자는 2022년부터 칼럼을 통해 CES의 이슈와 트렌드에 대해서 기고한 바가 있다. 금년에는 1월 9~12일에 걸쳐서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이다. 독일의 IFA,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이며, IT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우주항공, 식품, 해양 등 다양한 산업을 넘나드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년 이 전시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금번 CES 2024은 엔데믹 본격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국 150개 이상, 참가기업이 약 3,500여개로 전년대비 46%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관객 수도 약 13만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 고의 주요 내용은 삼일PwC경영연구원에서 발간한 ‘미리보는 CES 2024’ 보고서에서 발췌한 것임을 밝힌다.
작년도 CES 2023의 주요 테마는 ‘Human Security for All(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을 강조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을 통한 인류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 혁신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 CES 2024에서는 ‘All Together, All On’으로 “모든 기업과 산업이 다 함께 인류의 문제를 혁신기술로 해결하자는 의미로, 핵심은 전 산업을 관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융합”이 핵심이다. 즉, 인공지능(AI)이 금번 CES 2024의 주요 테마인 것이다. 국내 참가기업이 500개사 이상이며, CES 2024 혁신상 수상 국내기업이 143개사로 혁신상 수상기업 310개사 중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4의 주요 5대 테마는 ①인공지능(AI), ②모빌리티, ③푸드·애그테크, ④헬스·웰니스테크, ⑤지속가능성과 인간안보로 요약할 수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 산업 분야의 기술융합과 혁신이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핵심 테마인 인공지능(AI) 분야는 현재 모든 기술의 중심인 AI가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도입되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B2C에서 B2B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핵심 테마로 선정된 푸드·애그테크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고령화 등으로 대두된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제를 AI와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외 모빌리티,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여전히 핵심 테마로 논의되고 있는 주제이다.
요약하면 CES 2023의 핵심 테마가 ‘웹3.0/메타버스’였다면, 금년도 CES 2024는 ‘인공지능(AI)’이 핵심 테마로 ‘전 산업의 인공지능화’ 즉 ‘All Together, All On’이 주요 주제이다. CTA회장 게리 샤피로의 주장에 따르면 “AI기술이 모빌리티,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AI기반 제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CTA는 최초로 혁신상 부문에 AI를 추가했으며, AI 부문이 새롭게 추가되었음에도 전체 출품작의 7%(총 28개작)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28개 출품작 중 한국 제품이 16개로 한국의 AI 기술력을 다시 한번 더 눈여겨 볼 수 있다.
간략하지만 금번 CES 2024의 트렌드를 살펴본 내용을 참고하여 오는 1월 9~12일에 걸쳐 펼쳐질 CES 2024를 관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