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욱의 철강, 오늘과 내일] 스마트건설화 변화 추세와 철강산업의 대응방안
[손영욱의 철강, 오늘과 내일] 스마트건설화 변화 추세와 철강산업의 대응방안
  • 손영욱
  • 승인 2023.11.23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  (전 포스리 연구위원)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 (전 포스리 연구위원)

얼마 전 스마트 건설, 건축 모듈화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왔었다. 최근 건설산업에서의 변화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지금 모든 산업에서는 ‘스마트(Smart)’란 단어가 필수 단어로 되어 있는 듯하다. 제4차 산업혁명 발표 이후 급격하게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변화의 흐름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면 철강의 주요한 수요산업 중 하나인 건설산업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이란 무엇이고 그 변화의 흐름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고 철강산업에서의 대응방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먼저 스마트건설기술이란? 공사기간 단축, 인력투입 절감, 현장 안전 제고 등을 목적으로 전통적인 건설기술에 ICT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건설공사의 생산성, 안전성, 품질 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한 건설공사 전 단계의 디지털화, 자동화, 공장제작 등을 통한 건설산업의 발전을 목적으로 개발된 공법, 장비, 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스마트건설기술은 계획조사,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건설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적용할 수 있다.

건설 생산성 혁신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로드맵 (출처 국토부 '18.10)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설계단계에서부터 3D설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설물 계획수립, VR기반의 대안검토에서부터 시공단계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장비자동화, 로봇시공에서 3D프린팅을 이용한 급속시공, IoT기반의 현장안전관리에 스마트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센서를 활용한 예방적 유지관리와 AI기반의 시설물 운영, 드론을 이용한 시설물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번 기고에서 언급한 바 있는 콘크리트 양생과정에서 센서를 심어서 예방적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스마트 콘크리트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얼마 전에 스마트건설관련 협회의 부회장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건설현장에서의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와 관련, 이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타워크레인 개발에 관심이 많은데 철강 쪽에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기술이나 관련 제품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리고 과거 강관세미나에서 한국건설가설협회에 계신 분이 건설현장에서 비계 붕괴사고가 한 번씩 발생하는데 원인은 비계로 사용하는 강관이 부식되어 부러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비계로 사용하는 강관의 이력을 바코드나 RFID, 센서 등을 이용하여 언제 생산이 되었는지, 언제 입고가 되었고 또 몇 번이나 사용이 되었는가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그러한 강관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강관제품을 만들어줄 수 없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이와 같이 모든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VOC; Voice Of Customer)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산업에서 스마트화 물결이 대세인 점을 감안할 때 철강산업도 수요산업에서의 스마트화 변화추세와 현장 니즈에 대한 관심과 귀를 기울여서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