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제강사 이익률 10% 고수익...철근 내리면 고철납품가 배로 인하
[핫이슈] 제강사 이익률 10% 고수익...철근 내리면 고철납품가 배로 인하
  • 김도형
  • 승인 2023.11.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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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8~10%의 이익률…제강사 수익성 ‘오히려 올랐다’
작년 고철업계 평균이익률 1.4%…전년 동기 대비 0.5%p↓
철근가 101만5000원 5.9%↓, 고철가 53만1000원 14.1%↓

대표적인 철근 메이커 3사가 작년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8~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은 되려 향상됐다. 철근 판매가격이 하락했으나 철스크랩 매입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철스크랩(고철) 기업들의 이익률이 1% 내외, 대다수 적자를 보고 있는 현실과는 대조된다. 

전기로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기준 철근과 철스크랩 간 스프레드는 톤당 49만4000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5.9%(2만7500원)이나 상승했다.

철근은 톤당 101만5000원으로 5.6%(6만500원) 하락했다. 이에 비해 고철은 톤당 52만1000원으로 14.1%(8만8000원) 급락했다.

철스크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제강사들의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대한제강의 영업이익률은 8.8%로 1%p 상승했다. 한국철강은 9.6%로 0.1%p, 환영철강공업은 8.8%로 1.6%p 각각 올랐다.

제강사별로 보면 대한제강의 스프레드는 51만9000원(+7.9%)으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자회사 와이케이스틸은 49만6000원(+4.2%)이었고, 한국철강은 47만3000원(+4.6%)를 기록했다. 환영철강공업은 48만6000원(+6.8%)이었다.

철스크랩 업계는 낮은 가격에라도 납품을 해야 할 처지다. 현금 회전도 필수적이다. 매입대금을 어음으로 받을 경우 소위 ‘어음깡’ 방식으로 현금을 마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낮은 수익성과 어음으로 인한 추가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고철업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도 제강사의 고철 매입가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은 최근 5차례 연속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인하했다. 글로벌 철스크랩이 7개월 내 최고치를 달성한 것과 반대 양상이다. 국내 가격은 해외보다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8만 원까지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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