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현대제철 전기로 일부 가동 중단 검토…출하급감 원가부담↑
[핫이슈] 현대제철 전기로 일부 가동 중단 검토…출하급감 원가부담↑
  • 김종혁
  • 승인 2023.11.1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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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형강 라인 80톤 120톤 전기로 12월경 중단 가능성
1~3분기 생산 10% 이상 급감 출하는 더 크게 줄어
전기료 부담도 늘어 수익성 중심 정책 감산 불가피

현대제철이 전기로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 부진 여파로 올해 판매가 크게 위축된 데다 최근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H형강은 동국제강과 함께 국내 공급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 출하량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2월 H형강 관련 전기로 설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장의 80톤 및 120톤 설비가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관계자는 "H형강 라인의 전기로 설비 2기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원가부담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H형강 출하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9월 출하량은 총 20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내수는 158만 톤으로 14.1% 급감했다. 수출은 9.4% 줄어든 49만 톤에 그쳤다.

가장 최근 집계된 9월 한 달 실적을 보면 전체 출하량은 21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더 크게 감소했다. 내수는 15만 톤으로 25.5%나 쪼그라들었다. 수출이 6만1000톤으로 10.9% 증가했지만 전체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시장이 부진하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철근도 부진하다. 1~9월 국내 출하량은 총 69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생산은 729만 톤으로 3.5% 줄었다. 9월 출하량은 70만6000톤으로 더 큰 폭인 13.6% 감소한 반면 생산은 73만7000톤으로 6.8% 증가했다. 수요는 감소했는데 공급 부담만 더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은 여러 생산자가 공급하는 실정이어서 특정 회사만 감산을 하면 되려 불리한 입장이 될 수 있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H형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2개사가 양축인 만큼 감산, 가동 중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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