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통계 이래 최저치 기록 코로나 때보다 줄어
철근 출하량 696만 톤 2017년래 최저 재고는 급증
제강사 철스크랩 인하 이달만 3번쨰…실적 부진 만회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의 생산량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기반인 건설 경기가 침체된 영향이 크다. 철근 출하량도 2017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다.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구매는 자연히 줄어든 상태다. 최근 가격 인하가 매주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장기 부진을 염에 둬야하는 실정에서 관련 업계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기로 조강생산량은 1519만 톤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받았던 시기에도 1538만 톤을 기록해 올해보다 나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 감소했다. 또 작년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실제 2021년과 비교하면 10.5% 감소했다.
전기로 대표 생산 품목인 철근 출하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철근 출하량은 69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2021년 대비로는 9.0% 줄어든 수치다. 철근 출하는 2017년 859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0년을 제외하면 줄곧 내리막이다.
철근 재고는 9월 말 기준 64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9% 급증했다.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부진하다보니 재고가 더 쌓이는 형세다.
철스크랩 시장엔 한파가 밀려들고 있다. 제강사들의 구매는 감소하는 가운데 이달 현재까지 대부분 2차례씩 인하했고, 3번째 인하가 발표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13일부터 전등급 톤당 1만 원을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고, 동국제강 역시 같은 내용으로 인하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