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 2개월 하락세 '둔화'…추가 인하 '철근에 부담'
[고철트랙] 국내 2개월 하락세 '둔화'…추가 인하 '철근에 부담'
  • 김종혁
  • 승인 2023.05.0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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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지난 2개월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로 및 전기로 제강사들은 4~5차레의 인하를 실시했다. 5월 첫 주 추가 인하는 사실상 없었다. 현대제철은 2일 인하를 예고했지만 구좌업체 및 패밀리사 하치장 재고 물량은 인하를 연기했다. 포스코는 8일 광양제철소의 구매 가격을 톤당 5000원, 생철류(압축 포함)은 1만 원 내리기로 했다. 전국 시세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 철강사 전반적으로 추가 인하는 신중한 모양새다. 철근 거래 가격은 100만 원 선을 유지하는 데 비해 고철 가격은 경량 기준 50만 원,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갔다. 스프레드(격차)는 50만 원으로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추가 인하 시 철근 가격 인하로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시세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5월 국내 시장은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반등의 기회가 나타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5월 첫 주 고철 무역업계의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한국향 CFR 톤당 410달러로 평가된다. 비드 가격은 400달러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대만향 CFR 톤당 360~365달러다. 비드 가격은 350~355달러로 비교적 낮다. 성약도 비슷한 수준에서 체결되고 있다. 

일본산 오퍼는 H1&2(50:50) 등급 기준 대만향 CFR 375달러, HRS101(중량)은 중국향 CFR 365달러다. 최근 성약 가격은 HS(중량) 기준 말레이시아 CFR 톤당 420달러다. 전체적으로 약세기조는 여전하다. 수요는 단기적으로 살아날 기미가 없다. 공급사들 일부에서 저점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국내 시장은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형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을 가진 고철 업체)나 중소상들의 보유재고가 평소 70~80%대로 감소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물동량은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3월 중순경부터 4월까지 4~5차례의 인하가 실시됐다. 고철 업체들은 재고 확보에 나설 시점이나 추가 인하 시 매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철강재 가격과 스프레드는 51만 원까지 올해 최대치로 벌어졌다. 3월 초 43만 원 수준에서 8만 원이나 확대됐다. 철근 가격 하락은 소폭에 그쳤치면서 100만 원대를 유지한 반면 고철이 4~5만 원 떨어졌다.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은 중량A 51만 원 내외, 경량A는 48~49만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국내 고철 물동량은 이달 중순쯤이면 현저히 둔화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해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은 수입보다 국내 구매가 유리하다. 고로나 전기로 업체들은 철강재 가격을 고가(高價) 정책으로 일관하는 상황이어서 고철 인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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