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착해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착한 자본의 탄생]
[신간소개] “착해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착한 자본의 탄생]
  • 정하영
  • 승인 2023.05.08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SG는 사악한 자본주의를 구원할 수 있는가?
착해지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시대
착함은 위선이 아니라 생존전략이다

김경식 고철(高哲)연구소 소장이 제시하는 ‘ESG 딜레마’에 관한 성찰과 해답

팬데믹을 전후해 전 세계로 확산된 ‘ESG’는 여전히 질문과 선언만을 반복할 뿐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국내에 출간된 적지 않은 ESG 도서들이 대부분 문제제기에 그친 이유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이 책 <착한 자본의 탄생>을 집필했다. 250여 년 전 산업혁명을 계기로 발화한 자본주의의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 ESG의 본질을 탐구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ESG가 산업현장과 자본시장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진단한 뒤 우리 현실에 맞는 ‘실현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ESG가 가까운 미래에 자본주의를 진화시키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냉철하게 전망했다.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지금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법을 제시한 뒤 미래를 통찰한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한, “과거를 더 멀리 돌아볼수록 미래를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윈스턴 처칠의 고언(告言)이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저자는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민감하고 첨예한 이슈들을 빠짐없이 다뤘다. 왜 한국에서의 ESG 평가는 S(사회적 책임)나 G(지배구조)에 비해 유독 E(환경)가 강조되는지, 재생에너지 난제가 전력시장 개방으로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지, 탄소중립과 RE100,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얼마나 실현가능한지 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아울러 한전의 부실경영과 지배구조적 모순 및 민영화에 얽힌 오해, 그린수소와 수소환원제철, 고철의 자원화, 자가당착에 빠진 거대 노동단체의 현주소 등 지금까지 ESG에서 다루지 못했던 딜레마들을 꺼내어 적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지난 30여 년 간 철강인으로 일하면서 철강생산에서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에 대한 정책적 문제와 해법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경영일선 및 노동현장에서 수 없이 마주쳐온 지배갈등과 중대재해, 노사문제에 대처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에 대해서 오랫동안 궁구(窮究)해 왔다. 저자의 첫 책 <착한 자본의 탄생>에는, 그가 일생을 걸고 지켜온 ESG 경영의 원칙과 경험, 통찰력이 응축되어 있다.

 

|저자 소개| 김경식

  서강대 화학공학과에서 수학하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학부생활 끝에 첫 직장인 강원도 태백의 한 광산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강원산업 창업자 故정인욱 명예회장실에서 6년간 경영전략을 배웠다. 이후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당진 제철소 건설 당시 홍보 업무를 총괄했다.

  이때 만든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그룹’이라는 카피는 지금도 현대차그룹이 애용하는 홍보논리이다. 이어 현대제철 대외협력실장(이사, 2012~2014년), 경영기획실장(상무, 2015~2016년), 정책조정실장(상무, 2016~2018년), 기획실장(전무, 2019~2020년)을 역임했다.

저자는 30년 넘게 철강인으로 일하면서 철강 생산에서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에 대한 정책적 문제와 해법을 연구해왔다. 아울러 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대재해에 대처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오랫동안 궁구(窮究)해 왔다. 저자는 특히 ‘한전 민영화의 문제점과 대안’(창작과비평, 2003년) 논문 발표를 계기로 환경‧에너지‧노동 관련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현직 기업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행보를 걸어왔다.

2020년 말에 현대제철 기획실장직(전무)을 사직한 저자는, 현재는 연구공간 ‘고철(高哲)연구소’에서 저술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ESG네트워크’를 열어 컨설팅 일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푸른연금술사> <사람중심 ESG를 말한다>(이상 공저) 등이 있다.

이메일 : pentagram700@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