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 증가세 철광석 재고 확보 나서
철강 약세로 무게 3월 상승 동력 '미지수'
고철 튀르키예 변수…아시아 시장 온도차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주요 기업들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다. 철강재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저가(低價) 중국산이 발목을 잡는다. 이달 중순부터 주요 품목에 걸쳐 비교적 많은 양이 들어올 전망이다. 중국은 회복 속도가 더디다.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철강 업황은 이미 '바닥에서 지하'까지 다다른 상태로, 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제철소들은 다시 적자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의지가 높다. 안산강철 본계강철이 3월 대다수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그렇다고 국내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은 낮다. 중국산이 국내와 어깨를 맞추려면 최소 50달러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전반의 업황은 내수도 부진하고 수출도 만만치 않다. 신중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원료 시장은 강세장이 계속되고 있다. 철광석은 다시 상승으로 전환했다. 철강사들은 성수기 가동률을 높일 전망이다. 최소 중국에서는 그렇다. 현재 부진한 수요 추세가 이어지면 공급과잉을 피하기 어렵다. 원료탄은 호주 수출 가격이 370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철스크랩(고철) 역시 1월 강세가 2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대지진은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글로벌 시장은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달리 성수기 수급 측면에서 강세 요인도 드러날 전망이다. 불안한 요인들이 뒤섞에 1분기 업황은 철강과 원료, 수요산업 등에 걸쳐 복합된 요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2월 2주차(6~10일) CFR 톤당 평균 124.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1.1%(1.4달러) 하락했다. 8일 122.3달러에서 10일 기준 125.8달러까지 2일 연속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할 변화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증가 추세로 들어섰다. 통상 1,2월은 연중 생산량이 가장 적다.
철광석 재고는 낮은 수준에 있다. 10일 기준 45개 항구에서 수입 철광석 재고는 약 1억4000만 톤으로 1월 말보다 800만 톤가량 증가했다. 반면 작년 2월과 비교하면 1700만 톤 적다. 제철소들은 최근 성수기 대비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가격은 강세로 무게가 실린다. 철강 수요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개선될 지, 제철소들의 가격 인상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더딘 회복세로 강세를 견인할 요인은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실제 철강재 시장은 약세, 좋게 보면 안정세다. 10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4140위안으로 전주보다 10위안 하락했다. 철근은 4230위안으로 20위안 떨어졌다. 냉연은 10위안 하락했고, 도금재는 보합에 그쳤다. 선재와 후판은 모두 10위안씩 내렸다. 중국의 수출 오퍼 가격은 비교적 강세다. 이달 한국향 오퍼 가격은 대체로 20~30달러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오퍼 가격 상승은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긴 무리가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高價) 시장인 한국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판매점 호가 기준 100~102만 원으로 큰 변동이 없다. 중국의 오퍼 가격을 650달러로 가정할 때 격차는 20만 원에 육박한다. 철근은 국산이 10.0mm, SD 400 기준 약 97만 원, 지난주 사강과 용강의 오퍼 가격은 670달러다. 최소 10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한다. 재고는 비교적 타이트한 편이지만 현재 불안한 수요 동향으로 볼 때 상승동력은 약하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튀르키예 지진이 변수로 떠올랐다.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시황에 약세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유럽이 제한적이나마 튀르키예에서의 수출 공백에 따라 아시아 수출을 늘릴 가능석이 있다. 하지만 거리상 리드타임이 길고, 아시아 철강사의 수입이 일본으로 치중돼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여전히 국내에서 안정적인 원료 조달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고철 가격은 연초 제강사들의 인상 이후 이달 몇 몇 업체들이 소폭의 추가 인상을 실시한 게 전부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등 영남권 철근 메이커 기준 구매 가격은 중량A와 경량A 기준 각 52만5000원, 54만5000원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