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전망②] 철강수요 車 조선 '기저효과' 회복세…수출 2년 연속 부진
[2023전망②] 철강수요 車 조선 '기저효과' 회복세…수출 2년 연속 부진
  • 김세움
  • 승인 2023.02.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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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포스코경영연구원
자료=포스코경영연구원

2023년 국내 철강 생산·수요는 지난해 9월 태풍 수해로 인한 공급 차질의 기저 효과로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은 아세안, 인도 등 신흥국 성장과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수요 위축에 따라 2년 연속 2700만 톤을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은 '2023년 1분기 국내 철강수급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판재류 수요는 자동차·조선향 증가에 따라 4% 내외 회복이 예측되며, 봉형강류 역시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도 기저효과로 2.3% 증가할 전망이다.

품목별로 열연코일(HRC)은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기저 효과로 연간 생산량과 내수가 각각 6%,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역시 생산 정상화, 고유가에 따른 강관향 수요 개선 등이 맞물려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중후판, 냉연강판, 아연도강판을 포함한 하공정 제품들도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산업계의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서 대부분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후판의 경우 조선용 물량의 견조한 증가와 플랜트 재개, 해상풍력·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창출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반면 컬러강판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전산업 침체로 부진할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이 생산 계획을 축소하면서 당분간 회복은 어렵다는 평가다.

봉형강류의 경우 철근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장심리 회복으로 건설용 수요가 개선되면서 생산과 내수 모두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철스크랩(고철) 가격 하락, 에너지 비용 상승은 생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형강은 민간 비주거 건축과 정부 토목 공사가 모두 부진해 정체를 예상했다. 지난해 지연된 정부 기술형 입찰 발주가 대규모 이뤄질 전망이나, 실제 공사 착공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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