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中小철강사 '채권금리' 9% 돌파..."영업손실에 이자부담 가중"
[핫토픽] 中小철강사 '채권금리' 9% 돌파..."영업손실에 이자부담 가중"
  • 김세움
  • 승인 2022.12.2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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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양금속 등 15개사 회사채 500억 발행
저신용, 중소기업 대상 PCBO 다수...최대 '9%'
평균 부채비율 218.7%...대부분 과다부채 상태
정리=페로타임즈
정리=페로타임즈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대폭 인상되면서 중소 철강사들의 차환자금 마련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지난달 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들 기업 중 대다수는 저신용 철강사로 표면금리는 평균 8%, 최대 9%에 달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 11월 철강사 15곳이 발행한 회사채는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1곳당 32억 원 수준이다.

이중 전환사채인 대양금속과 다스코를 제외한 금강공업, 신스틸 등 13개사는 모두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형태로 발행했다. PCBO는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저신용 기업 신규 채권을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받은 증권을 뜻한다.

규모별로 대양금속은 15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양금속은 앞선 5월에도 영풍제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 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또 다스코와 금강공업이 각각 140억 원, 1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높았고, 세창스틸 신스틸 세림철강 성광금속도 10억 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외에도 고려철재 동일금속코일센터 회림철강 미성엔에이티 엠케이원스틸 영동철강 동경철강 우진메탈 등이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신규 채권 표면금리는 평균 7.5%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올 4월부터 기준금리를 총 2.0%p 인상한 영향이다. 특히 하반기에만 1.5%p 급등했다.

미성엔에이티는 9.0%로 전체 기업 중 금리가 가장 높았다. 올해로 34년차 기업이지만 매출 규모가 작고 회사채 발행 이력이 없어 금리 밴드가 높았다.

이어 동일금속코일센터 회림철강 영동철강 동경철강은 8%대, 우진메탈 세창스틸 고려철재 세림철강 엠케이원스틸 성광금속은 7%대 높은 이율을 적용했다.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큰 금강공업 역시 6.7%로 9월 대비 2.2%p 높은 금리가 붙었다. 반면 다스코는 유일하게 0.0%를 기록해 대조됐다.

이들 철강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평균 218.7%로 대부분 과다부채 상태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5곳 중 1곳은 300%, 2곳 중 1곳은 200%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철강업황이 크게 꺾인 상황에서 고율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향후 중소기업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누적 상승폭은 중소 철강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하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들도 다수인 상황에서 이자비용 증가는 경영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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