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카톡 사태와 데이터센터, 철강업계는?
[남영준 칼럼] 카톡 사태와 데이터센터, 철강업계는?
  • 남영준
  • 승인 2022.10.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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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이 한동안 안 되는 혼란을 겪었다. 카톡이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었어, 이중화를 안 했어, 문제라는 등 이야기가 많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이다. 예전에는 각 기업이 사내에 전산실을 두고 관리했다. 전산실, 참 오래된 단어이다. 그러다 그룹 내 전담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삼성SDS, 포스데이타, 동국시스템즈 등이 그 예이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클라우드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기업이나 그룹이 자체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를 이용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의 전산 설비 투자와 유지 보수 비용, IT 관련 인력의 어려움을 줄여준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에 3조3000억원, 올해는 5조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본다. IT 전담회사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기도 한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50%를 장악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KT와 네이버, NHN클라우드가 아마존과 싸움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이터센터는 무슨 관계일까?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인프라다.

데이터센터를 한마디로 말하면 일종의 서버 호텔이다. 수많은 라우터와 서버가 있는 건물이다. 라우터는 통신망을 서로 연결해주는 장치이고, 서버는 클라이언트에게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해주는 컴퓨터이다. 데이터센터를 제일 많이 보유한 기업은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다. 국내는 SK, KT, LGU+와 같은 통신사와 네이버 같은 클라우드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보안과 안전이다. 데이터의 보관과 이동, 사용 중에 엄격한 보안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적으로 데이터의 암호화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물리적으로 데이터센터는 이, 삼중의 보안 장벽이 쳐지고, 검증된 직원만 시설에 접근하게 되어있다.

불의의 사고로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장소의 데이터센터에 백업 보관하는 게 기본이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도 카카오톡이 데이터 손실이 없는 건 이런 이중 보관 때문이다. 그런데 왜 불통 사태가 일어나고 빨리 회복되지 않았을까? 카카오톡은 여러 군데 분산 보관은 했지만, 빠르게 적용하는 데 준비가 소홀했다.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하다. 플랫폼 사업자의 특색은 무엇일까?

플랫폼 사업자들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잘 써야 한다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말한다. 첫째, 플랫폼은 양 집단이 플랫폼을 중개로 해서 거래를 하므로 이 두 집단이 직접 거래를 하는 걸 막아야 한다. 에어비앤비는 고객이 돈을 내기 전까지 숙소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다. 둘째, 사람들이 비슷한 플랫폼을 여러 군데 사용하지 않게 계속 독점적 경쟁체제를 갖춘다. 쿠팡이 로켓배송과 무료배송을 무기로 내세우는 전략 등이다. 셋째, 네트워크 브리징(Bridging)으로 한 네트워크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른 네트워크 확장에 활용하는 것이다. 카톡이 무료로 제공하며 얻은 데이터를 송금, 교통, 지도 등으로 확장하는 방법이다.

플랫폼 사업자들에 대한 규제는 독점적 지위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하는 과도한 전략과 확보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무분별한 이익 추구는 규제되어야 한다. 또 데이터센터의 보안과 안전은 사회 전제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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