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달력이 캘린더로 바뀌지만, 안 변하는 하나
[남영준 칼럼] 달력이 캘린더로 바뀌지만, 안 변하는 하나
  • 남영준
  • 승인 2023.0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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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전에는 예쁜 달력을 구하려고 애썼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려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일정을 메모하거나 확인할 때 스마트폰의 캘린더 앱을 많이 사용한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ESG 경영의 종이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달력 제작을 줄였다. 시중에서는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로 은행 달력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달력을 날짜를 보는 게 아니라, 인테리어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포스터형 달력, 캐릭터나 명화가 들어간 탁상 달력 등이다. 매일 한 장씩 찢는 일력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채우기도 한다. 예전에 만들어진 이중섭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들어간 달력이 중고 시장에서 몇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력이 디지털의 편리함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조화하고 있다. 디지털 캘린더는 일정을 쉽게 메모하고, 변경하고, 공유하기 쉽다. 언제,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종이 달력은 직관적으로 날짜를 확인하고, 감성적으로 보기에 편안하다. 그래서 그런지 디지털 캘린더의 발전에도 종이 달력이 급격히 줄지는 않았다. 디지털 캘린더와 종이 달력이 함께 가는 추세이다.

디지털 캘린더는 어떤 앱을 주로 사용할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구글 캘린더이다. 스마트폰과 PC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일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좋다. 특정 사용자와 특정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카톡의 더보기 창에 이미 있는 카톡 캘린더가 있다. 특징은 카톡 친구들의 생일과 공휴일이 자동으로 나온다. 보고 싶지 않다면 숨길 수 있다. 네이버 캘린더가 있다. PC 버전과 스마트폰 버전이 있는데. 서로 연동할 수 있다. 물론 공유 기능이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삼성캘린더를 사용하기도 한다.

개성적인 종이 달력이 많다. 365일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철학적인 일력이 있고, 영어나 명대사를 하루씩 익혀나가는 일력이 있다. 제철 음식과 레시피를 알려주는 달력이 있으며, 캠핑 달력이 있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 보는 달력이 있다. 디자인 탬플릿을 이용해서 취향에 맞게 수정하고 10부 이상이면 제작해주는 사이트가 있다. 가족 달력을 만들기도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3년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만들었다. 15명의 몸짱 소방관을 오중석 사진작가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 화상 환자를 위해 쓰인다. 유명 방송 프로그램 달력이 있다. ‘놀면 뭐하니’ 예능 출연팀의 활약상이 담긴 2023년 달력이 나왔다. ‘나혼자 산다’의 무지개 달력이 있다. ‘나혼자 산다’의 출연진 12명이 직접 그린 자화상 12장을 담았다.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한다.

농촌 군에서는 농사 달력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있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텃밭 달력이 있다. 시기별 작목과 병충해 등 농사에 필요한 알찬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바다 낚시꾼들을 위해 물때를 알려주는 낚시 달력이 있다. 지역별로 물때에 따라 조황이 달라진다고 한다. 꽃이나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해 식물 달력이 있다.

달력의 표시는 우리나라는 일요일부터 표시해서 토요일로 끝난다. 유럽은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로 끝난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월요일부터 표기한다. 다만 123456日로 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월화수목금토일로 표기하는데, 이는 5행에서 가져오고, 여기에 태양(日)과 달(月)을 더했다. 영어 이름 표시는 태양계 행성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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