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동국산업 배터리 "신사업 진출"...5년내 매출 '2배'
[이슈리포트] 동국산업 배터리 "신사업 진출"...5년내 매출 '2배'
  • 김세움
  • 승인 2022.09.16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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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산업이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시장에 진출한다. 앞선 8월에는 볼텍코리아를 인수해 텅스텐 소재 사업에도 진입했다. 신소재 부문 매출은 오는 2026년 3100억 원 수준에 도달해 본업인 냉연특수강 매출과 동급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산업 전기차/신소재 사업으로 재평가 예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산업은 최근 880억 원 규모 투자 공시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 케이스용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생산라인 신설을 발표했다. 

해당 설비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1단계 8만 톤, 2단계 증설을 통해 최종 13만 톤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국산업은 이를 위해 최근 2년간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니켈도금강판 생산을 위한 제조 노하우와 원재료(Black Plate) 수급처 등을 확보했다.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테슬라 4680 배터리 양산을 기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BMW도 202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기존 리비안, 루시드,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생산량을 늘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관련 소재인 니켈도금강판도 2025년부터 공급부족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주력 생산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5개 정도에 불과해 성장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선 8월 인수한 볼텍코리아 역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볼텍코리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텅스텐 소재사업을 하던 기업이다. 텅스텐 소재는 방산, 절삭공구 등 경도가 높은 초경합금에 주로 사용된다.

볼텍코리아는 현재 페로텅스텐(텅스텐 괴)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이 큰 텅스텐 파우더 부문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정치적·경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용 텅스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신사업 부문 매출은 2022년 50억 원에서 2023년 330억 원, 2024년 1150억 원, 2025년 1900억 원, 2026년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산업의 지난해 자동차용 냉연강판(특수강) 매출이 3500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본업과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는 셈이다.

한 연구원은 "약 10년 만에 신규 사업에 투자하면서 회사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며 "소재사업의 경우 본업인 냉연강판 이익률(4~5%) 대비 두 배 이상 높아 전사 차원 수익성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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