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공정 복구 집중…3개월내 완료 목표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공정 복구 집중…3개월내 완료 목표
  • 김세움
  • 승인 2022.09.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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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연라인 지하설비에 물이 빠진후 직원들이 진흙과 뻘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압연라인 지하설비에 물이 빠진후 직원들이 진흙과 뻘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3개월 내 압연공정을 모두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15일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에 돌입하고, 제강공정도 복구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압연공정 복구집중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앞선 10일 3고로,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했고, 일부 제강공정 가동으로 철강반제품이 정상 생산되고 있다. 

제철소 내 모든 공장의 전기 공급은 이르면 다음 주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냉천 인근에 위치해 침수 피해 직격탄을 맞은 압연라인은 아직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배수 작업은 94%, 전원 투입은 37% 진행된 상태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은 인근 냉천의 범람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압연라인의 경우 현재까지 피해규모도 추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압연라인의 경우 공장 바닥과 지하시설물에 누적된 토사 등 오염물 제거하고, 동시에 정비 인력을 투입해 설비 세척, 건조, 부품 수리·교체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유압탱크, 감속기, 변압기, 전기모터 등 긴급 발주가 필요한 품목들을 공장별로 일일이 파악 중이며, 설비공급사들과 국내외 기술전문가 파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상륙이 예보된 태풍 '힌남노'에 대비해 지난달 31일부터 '태풍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당일 모든 조업을 중단하는 한편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 등을 실시했다. 6일에는 포항제철소 공장장 이상 임직원들이 태풍종합상황실 및 각 공장에서 비상 대기를 하며 태풍에 대비했다.

그러나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6시경 냉천이 범람을 시작했고, 이후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포항제철소 전체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이후 7시경 태풍종합상황실도 전기, 통신,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제철소 모든 공장이 가동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주협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담당 부소장은 "오전 6시20분경 냉천 범람으로 공장 전체에 갑자기 물에 들어차 근무 중이던 3명의 직원과 함께 긴급하게 2층으로 대피했다"며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고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하천을 재정비해 물길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범람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태풍, 폭우 등에 대비한 냉천 재정비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연휴기간에도 3만명이 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했고, 현재도 민관군 지원을 받아 조기 조업 정상화를 위해 24시간 전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피해 상황 등을 종합 파악해 이르면 이번주 중 전체 피해추산액과 압연공장 복구 가동계획 등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를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간 복구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경각심이 약화되는 등 잠재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전위험 감소를 위해 작업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비상출하대책반을 운영해 고객사와 일일이 소통하며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보유 중인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하고,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긴급재는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침수 피해에 대한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감사를 드리며, 민관군 지원을 바탕으로 전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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