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철강사 '어닝쇼크' 주요품목 출하량 '뚝'...전기 석도 컬러 '선방'
[분석] 철강사 '어닝쇼크' 주요품목 출하량 '뚝'...전기 석도 컬러 '선방'
  • 박성민
  • 승인 2019.11.0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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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철강 품목 출하 5716만톤 1.8%(107만톤) 감소...내수 2.3%↓ 수출 1.0%↓
봉강, 철근 7.7%, 7.1% 감소...선재, 냉연, 강관, 아연도, 형강 줄줄이 감소
전기강판 7.5% 증가 KG동부제철, 동국제강 주력 석도,컬러 4.2%, 2.3% 늘어나
한국철강협회
한국철강협회

최근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이 잇따라 3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한 가운데 실제 주요 철강 품목들의 올해 출하량이 줄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중 절반 이상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수요감소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철강사들의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하반기 건설분야의 부진은 철근 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미국 쿼터 제한에 막힌 강관과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냉연, 아연도강판 등이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석도강판, 컬러강판, 전기강판 등은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품목 대부분도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을 견인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12개 철강 주요 품목의 출하 실적을 종합한 결과 총 5716만톤이 출하(내수+수출)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107만톤)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3812만톤으로 2.3%(89만톤) 감소했다. 수출은 1904만톤으로 1.0%(18만톤) 감소했다. 미국 232조 시행에 따른 수입쿼터 제한 등 각 국의 무역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지목된다.

같은 기간 수입산 점유율은 크게 상승했다. 선재, 열연강판은 30%가 넘는 점유율이 나타냈다. 내수 판매가 줄어든 상태에서 수입산 점유율은 상승했다. 국산 가격이 수입산보다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철강사들의 경우 수입산에 맞춰 가격을 내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기사연결> [핫토픽] 열연 선재 봉강 수입잠식 ‘심각’ 철근마저 안방 내줘

주요품목 중 절반 이상인 7개 품목의 출하량이 줄줄이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품목은 봉강이었다. 1~3분기 총 출하량은 228만톤으로 7.7% 감소했다. 내수는 189만톤으로 6.6% 줄었고 수출은 39만톤으로 12.6% 급감했다.

철근은 총 732만톤으로, 7.1% 감소했다. 선재는 254만톤으로 4.2% 줄었다. 냉연강판 733만톤(3.4%↓), 강관 357만톤(3.1%↓), 아연도강판 729만톤(2.7%↓), 형강 345만톤(1.7%↓)도 전년 보다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면 5개 품목은 일제히 증가했다.

전기강판은 총 61만톤으로 7.5%의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은 26만톤, 35만 톤으로 각각 6.6%, 8.3% 늘어났다. KG동부제철의 주력인 석도강판은 47만톤으로 4.3% 증가했다. 지난 9월 미국 쿼터 면제를 통해 수출물량 확대에 성공 했다.

동국제강이 주력하고 있는 컬러강판은 174만톤으로 2.3% 늘어났다. 이어 중후판 712만톤(2.1%), 열연강판1343만톤(1.3%)를 기록했다. 열연강판의 경우 수출은 9.1% 늘어난 반면 내수는 3.8% 줄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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