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사 중 39곳 영업이익 급감...이익률 5.6% 포스코 제외 2.7%
동국제강 이익 80% 이상 급증 환영 고려 등 이익급증
대한 하이 영흥 삼강 흑자전환...디씨엠 환영 NI '포스코 이익률 웃돌아
철강사들이 올해 사실상 마지막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수요부진, 가격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임직원 및 각 부서의 올해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이서 주목된다.
업체별로 포스코, 현대제철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조사 대상인 55개사 중 39곳의 영업이익이 추락했다. 감소율은 20%를 웃돌았다.
반면 동국제강은 이익을 80% 이상 늘린 것을 비롯해 환영철강공업, 고려제강, KBI메탈, TCC스틸의 이익이 급증했다.
또 대한제강, 하이스틸, 영흥철강, 삼강엠앤티, 동일제강, 동양철관 등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디씨엠, 환영철강공업, NI스틸의 영억이익률은 포스코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올해 마지막 4분기 현재, 철근 열연 등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한편 가격도 뚜렷한 약세를 기록중이어서 연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3분기 실적을 공개한 철강사 5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 기준 매출은 54조5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조820억원으로 23.4% 급감했다.
실적은 각 기업들의 철강부문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6%로 1.6%p 하락했다. 규모가 가장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2.7%로 3%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처럼 수익성은 전체적으로 급락한 가운데 디씨엠은 업계 중 최고인 12.7%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6.3%p나 급등했다. 환영철강공업 역시 10.3%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7%p 오른 수치다. NI스틸도 10.2%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포스코의 이익률(9.6%)을 웃돌았다.
전체 평균 이익률을 웃도는 기업은 비앤비성원, 유에스티(7.4%), 황금에스티(6.9%), 쎄니트(6.7%), 고려제강(6.0%), 동국산업(5.7%)으로, 최악으로 평가되는 업황 속에서 비교적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평균이익률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37곳으로 조사됐다. 삼강엠엔티, TCC스틸, 대한제강, 현대비앤지스틸, 동국제강, 세아창원특수강, 원일특강, 삼현철강, 현대제철등 28곳은 1~5% 이익률을 기록했다.
부국철강, 화인베스틸, 동양철관 등 9곳은 1%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남는게 없었다. 또한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8곳이었다. KG동부제철, 태웅, 대동스틸, 미주제강은 적자가 지속됐고 한국특수형강, 한일철강, 코센, 광진실업은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