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韓 철강 수출 전선 '비상등'…글로벌 침체 '위기감'
[핫토픽] 韓 철강 수출 전선 '비상등'…글로벌 침체 '위기감'
  • 김종혁
  • 승인 2022.07.05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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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수출 1113만 톤 4.1% 감소
3위 수출대상국 미국도 침체 수순
동남아 인도 유럽 등 주요국 하향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량은 3년 연속 감소세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3천만 톤' 행보는 2020년을 기점으로 끝이 나고 줄곧 내리막이다.

국내 철강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수출마저 제동이 걸릴 경우 내수 공급과잉에 따른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잇따른다. 최근 미국의 경제가 장치침체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한편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수출 대상국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철강재 수출량은 1~5월 기준 1112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앞서 2014년 3226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8년까지 5년 연속 '3천만 톤'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888만 톤으로 내려앉은 이후 2021년은 2711만 톤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특히 수출 규모가 큰 중국과 일본에서 실적이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중국향 수출은 125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나 줄었다. 감소한 물량만 54만6000톤으로 전체 감소분(47만3000톤)마저 웃돌았다. 일본은 가장 많은 128만1000톤을 기록했지만 2.1% 감소했다. 

미국 멕시코 인도 등이 이를 만회했지만 전체 실적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향 수출은 121만9000톤으로 38.1% 급증했고, 멕시코향은 94만4000톤으로 32.9%나 늘어났다. 인도는 91만6000톤으로 3.0% 증가했다. 이 외에 터키, 이탈리아, 벨기에, 캐나다 등도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문제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데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이전처럼 수입이 많지 않고 고급 철강재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앞으로 예년 수출 규모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만 놓고 보면 미국은 장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유럽과 동남아 역시 시장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수출량은 물론 가격도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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