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원료탄 폭등세 진정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전세계 전력난 심각
[초점] 원료탄 폭등세 진정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전세계 전력난 심각
  • 김종혁
  • 승인 2021.10.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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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각 국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행보는 석탄과 전기료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최근 유럽 인도에서 전력난은 매우 심각하다. 석탄 화력발전을 줄이는 대신 풍력 태양열 천연가스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중국은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최근 석탄 광산에 대한 생산억제에서 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난은 원료탄 급등과 제철소들의 생산원가를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유럽에서는 아르셀로미탈이 전기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유럽은 이미 친환경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석탄 화력발전 비중은 스페인 기준 5%에 불과하다. 올해 기후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력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전력대란은 석탄(원료탄) 가격 폭등과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철강업계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주고 있다. 

원료탄 가격 폭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가격 상승은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원료탄 폭등은 철광석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고로의 원가부담을 높이는 한편 철강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호주의 대형 석탄 기업인 화이트하벤(Whitehaven)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인도 등은 전력 공급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 세계 전력 수요 증가와 석탄 공급 업체의 생산 문제로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로의 제철공정에 쓰이는 석탄인 강점결탄 가격은 중국 수입 기준 18일 CFR 톤당 612.6달러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45.2%(190.7달러) 폭등했다. 9월 말 대비로는 1.5%(9.3달러), 전주 대비로는 0.7%(4.4달러) 상승하는 등 상승세는 둔화되고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화이트하벤은 "코로나19 이후의 경기 회복에 따라 연료 수요가 증가했지만 광산의 생산량은 제한됐다"면서 "유럽 인도에 이르기까지 전력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생산부족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 제한, 러시아, 남아공, 호주 지역의 물류 문제 등은 석탄 시장 공급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 소비 지역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은 에너지 소비의 6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9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석탄과 일부 고 에너지 소비 부문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 1.2%p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5년 이후 가장 높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달 13일 석탄 생산 및 공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완공된 노천 석탄 광산의 생산을 가속화하고, 생산이 중단된 석탄 광산은 가능한 한 조기에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는 정부의 석탄 공급 확대 노력과 주요 산업에 대한 생산제한에 따라 가격은 안정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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