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년새 "빚 부담 늘어"…포스코 8천억 급감 vs 강관업계 증가
철강업계 1년새 "빚 부담 늘어"…포스코 8천억 급감 vs 강관업계 증가
  • 정현준
  • 승인 2024.04.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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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단기차입금 규모 ‘5.2조’…1년 새 3.8% 증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운영자금 및 유동성 확보
세아제강 SK오션플랜트 한국특강 등 총 23곳 차입증가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 총 28개사 감소해
삼현철강 부국철강 동일제강 등 3곳 무차입 경영 유지

철강업계 57개 주요 기업들의 단기차입금은 5조 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1년 내 갚아야 할 '빚' 부담이 증가한 반면 반 이상은 감소해 대조됐다. 기업별로 포스코는 1년 새 8000억 원 이상 줄인 반면 세아제강 등 강관사들을 중심으로 차입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철강 주요 기업 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 총액은 5조2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3.8%(1915억 원) 증가했다. 장기간 고금리 기조는 자금 부담을 높이는 한편 업황 부진,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 운영자금 마련,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단기차입금이 감소한 곳은 포스코를 포함한 28개사(49.1%), 반대로 증가한 곳은 세아제강을 포함해 총 23개사(40.4%)로 조사됐다. 삼현철강 등 3곳은 무차입 경영을 유지했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신설돼 맞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주요 기업별로 포스코의 단기차입금은 3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2%나 급감했다. 줄어든 금액만 8071억 원에 이른다. 부채비율 역시 38.4%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22년 3월 포스코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 물적분할되면서 자산이라든지 여러 가지들이 분할된 것이 반영돼 단기차입금이 큰 차이를 보였을 것 같다”며 “또 지난해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유동성 축소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7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포스코, 최대 7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선제적 자금 확보)

현대제철은 6186억 원으로 9.9% 줄었고, 고려아연도 3845억 원으로 9.3% 감소했다. 이어 KG스틸과 풍산도 2106억 원, 2173억 원으로 각각 9.9%, 9.3% 줄었다. 이외에 포스코스틸리온, 현대비앤지스틸, 대한제강, 고려제강 등 중견 기업들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강관 기업들에서 단기차입금 규모가 증가해 주목됐다. 세아제강의 단기차입금은 738억 원으로 1년 새 16.4% 증가했고, SK오션플랜트와 넥스틸은 981억 원, 420억 원으로 각각 70.3%, 2000.0%나 폭증했다.

이 외에 한국특강 남선알미늄이 세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고, 심팩 경남스틸 금강철강 대양금속 광진실업 동일철강 등도 40% 이상의 큰 폭으로 늘었다. 삼현철강 부국철강 동일제강 등은 차입금이 없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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